9.11 테러로 무너진 뉴욕의 월드트레이드센터(WTC) 터에 지어질 희생자 추모시설 설계안 국제공모 최종 후보가 8개 입선작으로 압축됐다.
WTC 터 재건축을 담당하고 있는 맨해턴 남부개발공사(WMDC)는 19일 63개국 건축가들이 제출한 추모시설 설계안 국제공모 응모작 가운데 텍사스의 노먼 리와 마이클 루이스 건축사가 공동 제출한 `매달린 봉헌도’ 등 8개 작품을 입선작으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LMDC는 WTC 터 맞은편의 국제금융센터 로비에 입선작들을 전시해 일반에 공개한 뒤 올해 말까지 최종 후보를 선정할 예정이다.
입선작들은 모두 LMDC의 지침에 따라 2001년 9월11일 WTC에 피랍 여객기를 충돌시킨 테러사건은 물론, 거의 동시에 발생한 국방부 여객기 충돌테러와 펜실베니아주 상공에서 납치범들과 승객, 승무원의 격투중 일어난 여객기 추락사건, 93년 2월의 WTC 주차장 폭탄테러 등으로 인한 희생자들의 이름을 게시하고 있다.
입선 건축가들은 유리, 대리석 등으로 만든 벽에 희생자들의 이름을 새겨 넣거나 모든 희생자들을 상징하는 기둥을 설치하고 9.11 테러가 일어난 시간에 이들 기둥에 빛이 비춰지도록 하는 등 추모 분위기를 극대화하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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