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 버클리를 포함한 UC계열 대학의 입학에는 아직도 사회적 계급이 인종 등 기타 어떤 요인보다 더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삭 마틴 등 UC 버클리 사회학 교수들이 가주 고교별 UC계열 대학 합격생 배출 실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1999학년도에 입학한 UC 신입생 5명 가운데 1명은 캘리포니아주 100대 명문 사립 혹은 부유층 밀집지역 공립고 출신이었다.
반면 저소득층이나 소수계 밀집지역 출신으로 입학이 허가된 경우는 200명중 1명꼴에 불과했다. UC 입학자수가 가장 적은 고교는 센트럴 밸리와 LA카운티 도심지역에 있었다.
마틴 교수 등이 1999년 UC 합격자 통계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졸업생의 대부분을 UC계열 대학에 입학시킨 캘리포니아주 25개 고교는 4개 공립고교를 제외하고는 모두 부유층 자녀를 대상으로 한 명문사립이었다. 특히 졸업생의 70% 이상을 UC에 보낸 10대 고교 중에서는 9개 교가 모두 샌프란시스코나 LA 근교 사립이었다.
샌프란시스코에 소재한 사립고 릭 윌더머딩 고교는 졸업생 중 85.9%가 UC계열 대학에 진학했으며 남가주에서는 세리토스의 공립고교인 휘트니 고교가 졸업생 중 82.5%를 UC에 보낸 것으로 상위 4위에 랭크됐다.
한인에게도 익숙한 남가주의 사립고교 하버드-웨스트레이크(노스할리웃 소재)는 72.5%, 윈워드(LA), 웨스트리지(패사디나), 말보로(LA), 프린트리지 예비학교(라 캬나다), 뷰포인트(칼라바사스), 체드윅(팔로스버디스), 로욜라(LA), 폴리테크닉(패사디나), 오크우드 세컨더리(노스할리웃의 UC계 합격률도 모두 61% 이상을 기록했다.
그 외에 공립학교로 졸업생의 과반수를 UC에 진학시킨 고교는 카슨의 캘리포니아 과학수학 아카데미(68.6%)와 샌마리노의 샌마리노 고교(58%)가 포함되어 있다.
관계자들은 돈 많은 집 아이들이 교육받을 기회가 많다는 것은 새삼스럽지 않지만 놀라운 것은 부유층과 UC 입학사정간 제휴가 이토록 강력한가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분석에 따르면 UC 합격생을 가장 많이 배출한 가주 50대 공립고의 경우 학부모들의 최종 학력이 약 38%가 대학원 졸업이었으나 하위 50개 고교는 부모들이 일부 대학원 과정을 이수한 숫자가 5%도 채 안됐다.
인종변수는 상대적으로 영향이 덜해 상위 50개 고교 중 흑인 7%, 라틴계 약 10% 수준이었고 하위 그룹에서는 각각 9%와 36%였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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