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대통령은 공식적으로는 융숭한 국빈 대접을 받았지만 영국의 들끓는 반전여론으로 3박4일간의 일정동안 적잖이 속을 끓일 것으로 보인다.
영국을 국빈방문하는 외빈은 의전에 따라 런던 시내 그린파크까지 차량으로 이동한 뒤 마중나온 여왕과 함께 황금빛의 마차를 타고 기마근위대의 호위를 받으며 버킹엄궁으로 들어가게 돼 있다. 그러나 백악관측은 경호상의 이유로 수백년 전통을 가진 이 행사를 취소했다.
부시 대통령은 엘리자베스 여왕의 개인초청 손님 자격으로 버킹엄궁에서 묵게 되는데 미국 대통령이 이곳에서 묵기는 1918년 우드로 윌슨 대통령 이래 처음이다. 미국의 역대 대통령이 대부분 영국을 방문했지만 `할아버지의 나라’ 영국은 자존심을 내세우며 지금까지 단 한번도 최상급의 의전을 제공하는 국빈방문의 예우를 허용하지 않았다.
반전단체들의 대규모 시위가 예고된 가운데 국빈을 맞이한 영국 경찰은 이날 버킹엄궁 주변에 삼엄한 경계를 펼치는등 총 500만파운드의 경비에 1만4,000명의 경찰병력이 동원되는 사상 최대 규모의 경호작전에 돌입했다.
부시 대통령도 이번 방문을 위해 대통령 전용 캐딜락을 비롯해 20대의 방탄 리무진을 영국으로 공수했으며 비밀경호국(USSS) 요원 250명을 대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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