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은 17일 MTA 정비사노조 노동쟁의가 종결됐다는 소식을 쌍수를 들어 환영했다. 특히 버스와 전철 운행 중단의 직접 피해자인 한인 노인들과 한인 업계 관계자들은 MTA 파업 종결소식에 고생은 끝났다며 희색을 감추지 못했다.
LA 다운타운 올리브 길의 노인 아파트에 사는 신모(71) 할머니는 남에게 싫은 소리를 하며 차를 얻어 타지 않아도 됐다며 즐거워했다. 같은 아파트의 김 할머니는 택시를 타고 몇 번 마켓을 갔으나 부담이 돼 그만뒀다며 다시 병원도 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버스 운행 중단 후 격감한 노인환자로 적잖은 타격을 입었던 타운 병원들은 파업 종결 소식을 반겼다.
정 병원의 미미 정 간호사는 일부 환자들에게 교동편의도 제공했으나 제약이 많았다며 30%나 줄었던 환자가 평상 수준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가정종합병원 메리 오씨도 노인 환자들은 몸이 아파도 발이 없어 병원을 찾지 못했다며 무엇보다 노인들이 더 큰 불편을 겪지 않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파업 직후부터 무료셔틀버스를 운영했던 한인 관광회사들도 노고가 보상된 듯 기뻐했다. 아주관광 박평식 사장은 짐을 덜게 돼 기쁘다며 시민들의 생활이 한시바삐 정상화 됐으면 한다고 말했고, 삼호관광 스티브 조 이사는 노인들이 더 이상 불편을 겪지 않게 돼 기분이 좋다며 파업 종결을 환영했다.
이들 관광회사들은 파업기간 출퇴근 시간에 1∼2대의 대형버스를 타운과 다운타운을 연결하는 구간에 투입해 한인은 물론 타인종 직장인, 학생들에게 교통편의를 제공했었다.
한편 LA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은 도로 교통 사정이 크게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녹십자병원의 이애영 컨트롤러는 라카냐다에서 LA로 출근하는데 소요되는 운전시간이 MTA 파업 후 배로 늘어났었다며 길에서 아까운 시간을 버리지 않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지난 10월14일 MTA 정비사노조의 전면파업으로 LA 서민들의 발인 4개 지하철과 전철, 185개 노선 2,,400여대의 버스의 운행이 중단됐었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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