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은 세상을 보고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기회 되면 뉴욕까지 재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경비행기를 타고 LA서 플로리다 최남단 키 웨스트까지 미 대륙을 왕복으로 횡단하고 돌아온 4명의 자랑스런 젊은이들이 17일 롱비치 공항에 활주로를 내리며 던진 첫마디였다. 한국 한서대학교 항공운항학과 김형준(28)·강승연(23)·최원형(23)·나대로(22)등 4명은 9일간의 비행으로 입술이 부르틀 정도로 지칠대로 지쳤지만 전문 비행사들도 쉽지 않은 대륙 횡단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한서대학교의 미국내 비행 실습소인 비행교육원(원장 김해룡)의 교육생들인 이들은 싱글 엔진의 ‘파이퍼 아처’(Piper Archer) 비행기 2대를 타고 지난 9일 LA를 출발한지 8일만인 이날 오후 3시50분께 10분 간격으로 무사히 돌아왔다. 이들의 비행 거리는 총 5,000여마일. 하루 6시간씩 2명이 2~3번씩 교대 조정하며 왕복 60여 시간을 날아온 것이다.
비행기 엔진 소음, 9,000~1만피트 고도 비행으로 인해(1,000피트당 2도씩 기온 강하됨) 영하로 떨어지는 기내온도, 기상 변화로 인한 흔들림을 이겨내느라 온몸은 녹초가 됐다고 한다.
의외의 맞바람을 만나 연료가 고갈 직전까지 같던 아찔한 순간도 있었고 비행기 연료 뚜껑이 이륙도중 떨어져 나가 출발 공항으로 돌아가 한밤중에 찾아 헤메던 일, 관제탑도 없는 소규모 공항에 야간착륙을 시도하다가 자동차 경주가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급히 인근 공항에 착륙했던 일 등등. 어려움도 많았지만 아무도 하지 못했던 것을 해냈다는 자신감에 피곤도 다 잊어버렸다며 이들은 환하게 웃었다.
후배들에게 횡단 비행을 제의했던 김형준씨는 영어의 어려움으로 관제 통신의 어려움이 가장 컸지만 무한한 도전의 기쁨을 느낄수 있었다며 주먹을 불끈 쥐어 올렸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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