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라크 미군17명 사망,터키 교회당 폭탄테러
이라크 북부 모술에서 15일(현지시간) 미 101 공중강습사단 소속 블랙호크 헬기 2대가 충돌, 미군 17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했으며, 1명이 실종됐다. 이로써 이라크전 이후 미군 사망자 수는 총 417명으로 늘어났다.
이번 사고는 사망자가 지난 2일 치누크 헬리콥터 격추 당시의 16명보다 많아 이라크전 이후 최악의 미군 참사로 기록됐다.
미군측은“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만 밝혔다. 그러나 AFP통신은 이라크 경찰의 말을 인용, 미군 헬기들이 반군이 발사한 미사일을 피하는 과정에서 충돌했다고 전했다. 현장에 있던 한 미군도“헬기 2대중 1대가 충돌 직전 로켓포에 맞는 소리를 들었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헬기는 주거지역 상공에서 충돌한 뒤 민가에 추락했으나 민간인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사고현장에는 소방차량과 구급차량이 출동했으며, 미군과 이라크 경찰은 현장 주변을 봉쇄했다.
이번 사고를 포함해 이달 들어 이라크에서 발생한 미군 헬리콥터 추락사고는 4건으로 모두 5대의 헬리콥터가 추락했다.
수도 바그다드에서는 이에 앞서 15일 도로에 매설된 폭탄이 터져 미군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했다. 이들은 바그다드 북부 아드 하미드에서 순찰 임무를 수행하던 중이었다.
한편 터키의 수도 이스탄불의 유대 교회당 2곳에서 15일 연쇄폭탄테러가 발생, 적어도 23명이 숨지고 303명이 부상했다. 그러나 부상자중 71명이 중상이어서 사망자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사망자 중에는 유대인 6명이 포함됐고 이탈리아인도 있지만 대부분은 폭발 당시 교회당 근처를 지나던 이슬람 교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알-카에다는 이스탄불 유대 교회당 연쇄 폭탄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고 아랍 일간지알-쿠즈 알-알아비가 16일 전했다. 런던에 본사를 두고 있는 이 신문은 알-카에다가 이번 테러를 자신들이 저질렀다는 내용의 성명을 e-메일로 보내 왔다고 밝혔다.
알-카에다는 런던서 발행되는 사우디계 주간지에 일본이 이라크에 파병할 경우 도쿄 중심부를 공격하겠다는 내용의 e-메일을 발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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