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주둔 미군이 최근의 잇단 테러피습을 계기로 저항세력에 대한 소탕작전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미군 공격을 준비중이던 이라크인 7명이 미군에 사살됐다.
미군은 지난 13일 밤 아파치 헬기를 동원해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고향인 티크리트 북쪽 30㎞ 지점에 위치한 저항세력의 거점을 공격했다고 미군 제4보병사단 대변인인 조슬린 애벌리 소령이 14일 밝혔다.
미군은 이날 작전을 통해 로켓공격을 준비하던 이라크인들에게 공격을 퍼부어이라크인 7명을 사살하고 1명을 생포했다. 또 저항세력의 거점을 수색해 2개의 벙커와 트럭 1대에서 600기 이상의 로켓과 미사일을 압수했다고 미군측은 밝혔다.
애벌리 소령은 “정찰임무를 수행하던 아파치헬기가 저항세력의 거점을 찾아냈을당시 이라크인들은 그곳에서 11㎞ 북쪽에 있는 미군기지를 향해 발사할 로켓을 설치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미군은 생포한 부상 이라크인 1명을 미군 기지로 이송해 치료중이며, 교전과정에서 사망한 이라크인 7명은 현지 경찰에 넘겨 정확한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
한편 이라크가 사실상의 전쟁상황으로 다시 치달으면서 외국의 취재진이 이라크로 몰려들고 있는 상황에서 기자들이 납치되거나 다치는 등의 피해가 발생해 주의가요망된다.
포르투갈 언론들은 14일 쿠웨이트와 접경한 이라크 남부에서 포르투갈 기자 1명이 무장 괴한들에게 납치되고 다른 1명이 공격을 받아 다쳤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포르투갈 민영라디오 방송인 TSF 소속인 카를로스 랄레이로 기자는 괴한들로부터 공격을 받기 직전 루사통신과 가진 전화통화에서 “나는 납치되고있다. 상황이 매우 안좋아 더이상 말할 수가 없다”고 납치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또 민영 TV인 SIC 소속 마리아 루엘라 특파원도 랄레이로 기자와 함께 쿠웨이트에서 이라크로 들어가던중 괴한들의 공격을 받아 다리에 부상을 입고 바스라의 영국군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다른 포르투갈 기자들과 일행을 이뤄 지프 3대에 나눠 타고 군 병력의호위도 받지 않은채 쿠웨이트에서 이라크로 가던중이었다고 포르투갈 언론들은 전했다.
이런 가운데 바스라에 주둔한 연합군 대변인은 14일 최근 나시리야에서 폭탄테러가 발생하는 등 치안이 극도로 악화돼 바스라에서 연합군에 고용된 민간인들에게향후 36시간동안 사령부 건물을 떠나지 말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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