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남부 나시리야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공격은 미-영 연합군의 이라크 점령 이후 다국적군을 노린 최초의 테러공격으로 점령군을 지원하는 다국적군에 대한 보복이자 이라크 파병을 추진하는 국가들에 대한경고 메시지임이 분명하다.
또한 이라크 저항세력의 공격이 `수니 삼각지대’로 불리는 바그다드 주변 구집권 바트당 추종세력 거점에서 남부로까지 확대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번에 자폭공격이 발생한 나시리야는 이라크 전체 인구의 65%를 차지하는 시아파 이슬람교도 밀집지역이다. 시아파는 사담 후세인 정권시절 다수파이면서도 핍박과 차별을 받았기 때문에 구정권 붕괴후 동맹군에 비교적 협조적이었다. 이 때문에 이라크 파병을 검토하고 있는 국가들이 선호하는 지역이기도 하다.
그러나 전후 복구를 위해 파견된 다국적군 소속 이탈리아 군경 등 20여명이 희생되면서 상대적 안전지대라는 의미는 이제 사라졌다.
자폭공격의 배후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후세인 전대통령을 추종하는 페다인 민병대 잔병들이 의심을 받고있다. 미 중앙정보국(CIA)은 최근 미국 주도 동맹군이 이라크인들의 신뢰를 잃어가고 있으며 이때문에 저항세력에 대한 지지가 늘어나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지난달 알-자지라 방송이 보도한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의 육성녹음 메시지는 이탈리아군을 포함해 이라크 내 모든 외국 점령군을 공격하겠다고 경고했다.
나시리야 자폭공격으로 그동안 아랍 정서나 자국 국민 감정보다는 정치적 고려에 의해 파병을 검토하고 있거나 이미 파병한 국가들의 판단이 흔들릴 가능성이 커졌다. 폭탄공격이 발생한 나시리야의 이탈리아 경찰관서는 한국군 서희,제마부대가 주둔하고 있는 탈릴공군기지에서 불과 20km 떨어져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