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입국시 전자지문 채취와 디지틀 사진촬영을 의무화한 ‘미 방문자 추적시스템’(US-VISIT) 시행을 앞두고 LA국제공항(LAX)이 승객의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공항측은 12월31일부터 가동될 이 시스템이 오히려 승객들의 혼란을 가중시켜 항공기 출발지연 과 입국수속 혼잡을 불러오는 것은 물론 타국가를 경유하는 승객들이 항공편을 놓치게 되는 등 파장이 세계 전역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LAX를 이용하는 항공사들의 연합체 ‘LAX텍’ 책임자 프랭크 클라크는 12일 소수계 언론사와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국가안보국과 대처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클라크는 은행 ATM과 작동요령이 비슷한 이 시스템은 컴퓨터에 밝은 영어권 승객의 경우 18초 정도면 끝낼 수 있지만 반대일 경우 5분이상 소요됐다면서 지난해 홍콩행 항공편에 오르려던 승객이 까다로운 보안검사와 한꺼번에 많은 사람들이 몰리면서 탑승이 늦어져 많은 승객들이 갈아탈 비행기를 놓치는 사태가 발생했었다고 소개했다.
한편 공항측은 연말 연휴시즌이 다가오면서 LAX를 통해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이 급증할 것으로 보고 보안검색 등에 미리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교통보안청(TSA) LAX 책임자는 모든 화물에 대해 폭발물 화학반응검사(EDX) 또는 폭발물 영상투시기(CTX) 검사를 받는 것은 물론 기내반입 금지품목에 대해서도 강력한 단속이 이뤄진다며 문제가 될 물건은 아예 집에서 제외시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TSA는 ▲이민가방 등은 항상 열어볼 수 있도록 하고 ▲종이상자로 된 화물은 검사후를 대비 여분의 노끈 또는 테입을 준비하며 귀금속 및 액세서리 착용을 피할 것을 조언했다.
또 수하물은 라이터는 2개이상 기내반입이 안되며 화기성분이 들어있는 화장품류 역시 일정양 이상을 초과할 수 없다며 미리 항공사에 문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폭발성이 강한 물건 또는 물질은 검사를 받아도 일반 여객기에 화물로도 실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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