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입국 알선에 깊이 관여했던 것으로 알려진 20대 한인이 11일 LA 한인타운에서 연방 사법당국에 검거됐다.
특히 이번 사건은 밀입국 조직과 한인 매춘과의 연계고리를 찾기 위한 연방 당국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소문이 한인사회에 나돌고 있는 가운데 발생, 귀추가 주목된다.
11일 오전 11시께 이민국 등 연방기관 수사관들은 8가와 후버 인근 샤핑몰에서 한인 최모(28)씨를 검거해 다운타운LA 연방구치소에 수감했다.
시애틀에서 파견된 연방수사관들의 주도로 검거된 최씨는 조만간 이 지역으로 이감돼 사법 처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까지 LA 한인타운에서 유학원을 운영했던 최씨는 공문서 위조, 밀입국 알선 등 혐의를 받고 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씨는 20대 한국 여성의 미 밀입국과 체류신분 불법 변경 등에 관여해 왔으며 최씨를 통해 밀입국한 여성들은 대부분 LA지역 유흥업소에 취업해 왔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최씨 검거가 그동안 시애틀 지역에서 자주 발생했던 한인 밀입국자 검거 사건들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추정했다.
이번 사건이 미국 내에서 성업 중인 한인 매춘업소 단속 수사망이 밀입국 조직에까지 확대됐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한 당국자는 한인 매춘 업소가 없어지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매춘여성 미국 내 불법유입이었다며 이번 사건이 밀입국 조직과 매춘 조직을 한꺼번에 단속하려는 시도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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