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 에이스 로이 할러데이(26)가 투수 최고의 영예인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불과 2년전 마이너리그 싱글A까지 추락했던 할러데이는 11일 발표된 메이저리그 야구 기자단의 투표에서 1위표 26장을 휩쓸어 남은 2장을 받은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에스테반 로아이자를 가볍게 제치고 사이영상 수상의 감격을 안았다. 3위는 보스턴 레드삭스의 페드로 마티네스.
구질은 항상 ‘괴물급’으로 평가됐던 할러데이는 지난 2001년 급격히 망가져 블루제이스의 싱글A 마이너리그팀인 두네딘으로 추락, 메이저리그 커리어가 끝날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블루제이스 피칭코치 멜 퀸과 박찬호가 자주 찾는 스포츠 심리학자로 알려진 하비 도프먼의 도움으로 재기에 성공했다.
할러데이는 올해 3.25 방어율을 앞세워 파죽의 15연승을 포함, 메이저리그 최다 22승(7패)을 올렸다. 완투도 메이저리그 공동 1위인 9번을 해냈다. 할라데이는 이에 대해 코치 퀸이 피칭모션을 약간 사이드암으로, 도프먼 박사가 부정적이었던 ‘정신상태’를 긍정적으로 고쳐준 결과라고 말했다.
2위에 머문 로아이자도 훈훈한 스토리가 틀림없다. 올해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화이트삭스 스프링캠프에 발을 들인 로아이자는 아메리칸리그 최다 207삼진을 쏟아내며 21승9패 적전에 방어율 2.90을 기록했다. 할라데이는 사이영상 보너스로 10만달러, 로아이자는 2위에 오른 대가로 9만달러를 각자의 구단에서 보너스로 받게 됐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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