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건너던 행인을 치어 숨지게 한 후 달아났던 60대 한인이 뺑소니와 음주운전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9일 오후 10시께 BMW 승용차를 몰고 오렌지카운티 스탠튼의 비치 블러버드 북쪽 방면을 달리던 이은길(62·애나하임)씨가 오렌지우드 애비뉴와 카텔라 애비뉴 사이의 비치 블러버드를 건너던 20대 남성을 치고 달아났다. 이씨의 자동차에 친 남성은 사고 발생 때 충격으로 현장에서 숨졌다.
사건 발생 직후 용의차량을 인터넷과 로컬 방송국을 통해 지명 수배했던 경찰은 2시간 후인 자정께 수배된 차량으로 보이는 BMW를 애나하임 주택가에서 목격했다는 주민 제보를 받고 출동, 집에 있던 이씨를 체포했다.
오렌지카운티 구치소에 수감 중인 이씨는 뺑소니 및 음주운전 혐의를 받고 있으나 음주운전 중 인명피해 있는 사고를 낸 운전자에게 과실치사 혐의가 적용되는 관례에 미루어 이씨 혐의는 앞으로 수정될 가능성이 크다.
셰리프국의 짐 알마미노 대변인은 보행자의 무단횡단 여부 등 사건 발생 경위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며 혐의에 따라 보석금 액수가 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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