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배우 겸 탤런트 이동준(43·사진)씨가 영화 ‘클레멘타인’(제작 펄스타픽처스·감독 김두영)의 미국 촬영차 LA를 방문했다.
한국 태권도 국가대표 출신으로 86년 연예계에 데뷔한 후 액션배우로 잘 알려진 이씨는 내년 2월 개봉되는 이 영화의 LA 촬영을 마치고 귀국하는 길에 본보를 방문했다.
’클레멘타인’은 이종격투기 선수권 대회를 둘러싸고 세계 각국 고수들이 펼치는 승부를 그린 액션영화. 주연에 이씨가 태권도 챔피언으로, 미국 유명 액션배우 스티븐 시걸이 합기도 챔피언으로 출연해 사투를 벌인다. 제작비 60억원(500만달러)이 투입된 이 영화에는 배우 김혜리씨와 아역배우 은서우양 등이 출연한다.
이씨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 태권도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것을 계기로 태권도를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해 제작된 영화라며 앞으로도 미국 등 전 세계에 태권도를 주제로 한 액션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아내(엄효숙)와 결혼식을 88년 서울 한국일보 13층 강당에서 올렸고 한국일보에 ‘스타 스토리’를 10번에 걸쳐 연재하는 등 한국일보와의 인연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다고 말했다.
태권도 공인 7단으로 1980∼86년 태권도 국가대표를 지내면서 81, 83, 85년 미들급에서 세 차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고 78년 북경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는 등 국제대회에서 무패의 기록을 수립했다. 이후 히트 영화 ‘무지개’로 89년 대종상 남자 신인상을 받은 후 다수의 영화와 ‘야망의 세월’ ‘먼동’ ‘적색지대’ ‘제국의 아침’ 등 드라마에도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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