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8명 연쇄 살인범 리지웨이에 종신형 선고 예상돼
유죄협상 통해 피살자 명단에 없는 6명 살해 시인
그린리버 연쇄살인과 관련, 유죄인정 협상을 통해 무려 48명의 여성을 살해했다고 자백한 게리 리지웨이에 사형 대신 종신형이 확실해짐에 따라 워싱턴주의 사형제도가 존폐위기에 놓이게됐다.
이번 유죄협상의 핵심은 수 십명이나 죽인 것이 확실한 리지웨이를 사형에 처하지 않을 경우, 유죄가 확정된 다른 살인범들에 대한 사형판결자체가 문제가 된다는 점이다.
로저 헝코 워싱턴 형사변호사협회장은“사형제도의 맹점을 입증하는 케이스”라고 지적하고 앞으로 워싱턴주의 사형제도 폐지에 대한 논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재작년 11월 살인혐의로 구속된 리지웨이는 사형의 대상이 되는 자신의 가중살인죄에 대해 무죄를 주장해왔으나 최근 검찰과의 유죄인정 협상을 통해 범행사실을 시인했다.
놈 말랭 킹 카운티 검사장은 수 십명을 살해한 리지웨이에 사형을 구형하지 않으면 이보다 가벼운 살인행위를 한 죄인에게 사형을 언도한 것과 형평성이 어긋난다며 유죄협상을 거부해왔다.
하지만 말랭 검사는 리지웨이의 협력 없이는 매춘부와 가출여성 등 모두 49명이 피살된 그린리버 연쇄살인사건의 진상파악이 불가능하다는 아이러니에 봉착했다.
또한, 리지웨이 구속 후 지금까지 1천2백만달러에 달하는 엄청난 수사비용을 쏟아 부은 당국이 무한정 수사를 계속하기 어렵다는 점도 사실이다.
사형면제를 조건으로 검찰에 수사협조의사를 밝힌 리지웨이는 지난여름 4구의 시체가 매장된 장소를 알려주고 지금까지 알려진 49명의 살해자 가운데 42명과 함께 피해자 명단에서 누락된 다른 6명도 자신이 죽였다고 자백했다.
법조계에서는 사상 최악의 연쇄살인범을 사형에 처하지 않을 경우 사실상 워싱턴주의 사형제도가 폐지되는 것으로 보고 있어 앞으로 이 문제가‘뜨거운 감자’로 등장하게됐다.
워싱턴주는 지난 76년 연방대법원이 사형제도를 허용한 이래 지금까지 모두 4명의 사형수들에게 형을 집행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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