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 2세들, 경기 풀리는 중·동부 대도시로 눈 돌려
‘구인난’뉴저지 회사, 본보에‘시애틀 인재 구함’광고
시애틀 지역이 전국 최고수준의 실업율을 고수하고 있는 데다 다른 대도시에 비해 한인 운영 중소기업 수도 적어 대학을 졸업한 한인 2세들이 취업기회를 찾아 다른 대도시로 떠나고 있다.
뉴저지주의 한인운영 B모 무역회사는 최근 시애틀 출신 2세를 한 명 채용했는데 그가 매우 성실하고 실력도 있어 다른 시애틀 청년을 더 채용하고 싶다며 본보에 구인광고를 의뢰해 왔다.
이 회사 총무담당 H모씨는 “구직난이라지만 회사측에서 보면 실력 있고 성실한 직원을 뽑기가 쉽지 않기는 마찬가지”라며 미 대륙 반대편의 시애틀에까지 구인광고를 내게된 배경을 설명했다.
H씨는 시애틀에서 온 이 신입사원은 워싱턴 주립대학 출신으로 워싱턴주에서 컴퓨터 관련 직에 종사하다 이 무역회사로 옮겼다고 말했다.
그는 B 무역회사가 현재 40명 규모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대졸 출신의 세일즈 및 웨어하우스 직원을 각각 수명씩 채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뉴저지주 경기가 비교적 활발해진 편이고 한인이 운영하는 의류·가발·잡화 수입 도매상들도 많아 취업기회가 좋은 편이지만 학력과 경력을 겸비한 신입사원을 구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경기가 서서히 풀리고 있는 동부나 중부와 달리 워싱턴주는 보잉의 계속적인 감원으로 실업율이 7%대를 고수하고 있을뿐 아니라 비즈니스 연계가 많은 캘리포니아주의 경기 침체 영향까지 겹쳐 꽁꽁 얼어붙은 상황이다.
한국어 구사 능력이 있는 2세들이 지상사나 한인 운영 업체들을 찾아 나서고 있으나 서북미 지역엔 직원 30명 이상의 한인 운영 중소업체가 많지 않아 취업 사정이 좋은 뉴욕 등 대도시로 눈을 돌리고 있다.
시애틀 지역의 주류사회 대기업들도 신규채용을 동결하거나 인건비가 싼 외지인들을 채용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경우 전체직원의 10%만 워싱턴주 출신으로 채우고 나머지는 인도 등 외국 출신의 값싼 노동력으로 대체한다는 보도도 있었다.
이에 따라, 자녀들에게 미국 대기업체에 취업하도록 독려했던 한인부모들도 다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김현숙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