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 필리핀, 러시아인 등 타민족들에 인기
취급 업소 늘어 경쟁 심해지자 품질 고급화
한국산 새우깡이 미 주류사회 서민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듯이 한국산 밍크 이불이 이들의 침실을 점령하고 있다.
이미 한인들은 집집마다 밍크이불을 한두 개씩 갖고 있지만 요즘 한국에선 백화점에서도 밍크이불을 팔지 않는다. 동대문 시장을 샅샅이 뒤져야 찾을 수 있는 밍크 이불을 요즘 미국에서는 주요 샤핑몰은 물론 노점상들까지도 앞을 다투며 팔고 있다.
밍크 이불은 한인 마켓이나 이불 전문점, 백화점 등 한인 업소는 물론 몇 년 전부터는 수퍼 몰, 노스게이트 몰 등 주류사회 상가에서도 판매돼왔다. 올해엔 쇼어라인 코스트코 건너편 길에‘코리안 블랭킷’이라는 사인을 붙여놓은 노점상이 등장했다.
주유소 옆에 트럭을 대놓고 벨기에 산 양탄자와 함께 한국 밍크이불을 팔고 있는 게리 던마이어씨는 멕시코 산 밍크이불은 한국산보다 몇 달러 싸지만 몇번 빨면 뻣뻣해져 한국산과 비교가 안 된다고 말했다.
성수기인 겨울철과 크리스마스 대목을 기대한다는 던마이어씨는 한국산 중에도 특히‘허스키’나 ‘돌핀’등 동물을 디자인한 밍크 이불이 잘 나간다고 말했다.
에드먼즈 부한 마켓의 한 관계자는 한국산 밍크이불의 품질이 좋고 싸다는 소문을 듣고 인도, 필리핀, 러시아 등비 한인 고객들이 서너장 씩 사가곤 한다고 말했다.
감촉이 부드럽고 따뜻한 밍크이불들은 옛날 것에 비해 품질도 많이 좋아졌으며 최근에는 색깔이나 디자인도 현대감각에 맞게 생산되고 있다.
밍크이불이 한인뿐 아니라 외국인들에게도 이같이 인기를 끌자 상점마다 고급화된 밍크이불 제품들을 갖추고 가격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 밍크이불 소매업자는 한번 사면 10년 이상 쓸 수 있어 판매량이 많지 않으며 경쟁 업소도 많아져 이윤이 생각보다 적다고 말했다.
한국식 목욕탕의 때밀이가 주류사회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고 새우깡이 색다른 스낵으로 등장한데 이어 이제 한국에선 한물 간 밍크이불이 미국인들 사이에‘명품 한국산’으로 손꼽히게 됐다.
<김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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