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더럴웨이 업자, 성탄절 마구간 실물대로 짜 맞춰
명성들은 세인트 루이스 교회가 13만달러에 의뢰
페더럴웨이의 시택 몰에서 레고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댄 파커(41)는‘레고(Lego) 아기 예수’가 탄생하는 금년 크리스마스가 매우 기다려진다.
레고 블록으로 정교하게 짜맞춘 실제 크기의 베들레헴 마구간이 거의 완성됐다. 누운 아기 예수 옆에 무릎을 꿇은 성모 마리아와 요셉, 이를 지켜보는 양들을 멀리서 보면 실제 사람과 구분 못할 정도로 정교하다. 요즘 야자수를 만들고 있는 파커의 머리는 낙타와 동방박사를 만들 궁리로 가득 차있다.
조카에게 레고 선물을 사주다가 스스로 레고 매니아가 돼버린 파커의 본직은‘플로 인더스트리’라는 회사의 연구 기술관. 레고에 깊이 빠져있을 즈음 회사로부터‘핑크 슬립(해고통지서)’을 받았다.
그러나, 인간만사 새옹지마라고 했다. 실의에 빠진 파커는 처남으로부터‘레고 조형 사업’을 제안 받고 새로운, 그렇지만 어른의 직업으로는 좀 멋쩍은 비즈니스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여놓았다.
그는 시행착오를 거듭한 끝에 10피트 크기의‘자유의 여신상’과 유럽의 고성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조형물을 제작, 차츰 레고 전문가로서의 명성을 얻게됐다.
이번‘예수 탄생 마구간’도 그의 명성을 전해들은 세인트루이스의 한 교회에서 13만 달러에 계약을 맺은 것이다. 파커는 마구간이 완성되면 148대 1로 축소된 베들레헴을 만들겠다고 기염을 토한다.
파커는 조형물을 만들어 버는 돈보다 자신을 위해 에버렛, 레드먼드 등 원근각지에서 달려오는 자원봉사자들의 협조가 더 값지다고 생각한다.
그런 협조자 중 한명인 웨인 허시(49)도 초보단계를 지나 스스로 8피트 높이의‘스미스 타워’를 만들어 냈다.
이들 레고 매니아는 매년 시애틀에서‘서북미 브릭컨’이라는 레고 축제를 주관하며 레고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 달 초 열린 올해 축제에 2,500여명이 다녀갔다.
‘트레인빌더 제작소’라는 회사를 차릴 파커는 조만간 세인트 루이스의 교회에 레고 아기예수를 편안히 모시고 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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