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인브리지 수의사, 내년 봄 안나푸르나 재등정
특이한 체질…산소통 없이 에베레스트 5번 정복
미국인으론 첫 기록 보유자 될 듯
시애틀 지역의 한 수의사 출신 등산가가 내년 봄 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14번째 8천미터 이상의 고산 정복에 나선다.
내년 3~4월께 네팔의 안나푸르나 봉(2만6천545 피트)에 도전하는 에드 비에스터스(44)는 요즘 베인브리지 아일랜드의 자기 집에서 체력단련에 여념이 없다. 성공할 경우 그는 산소 통을 메지 않고 8천미터 이상의 고봉 14개를 정복한 최초의 미국인 등산가로 기록된다. 전 세계적으로도 이 기록을 보유한 등산가는 여섯 명뿐이다.
비에스터스는 안나푸르나를 지난 2000년과 작년 두 차례 도전했으나 눈사태 위험으로 두 번 다 실패했다. 작년의 경우 정상을 불과 3천피트 남겨두고 내려와야만 했다.
비에스터스는 지난 1977년 일리노이주 록포드에서 고교를 졸업한 후 전문 산악인이 될 결심으로 시애틀로 건너 왔다. 레이니어 산과 후드 산(오리건주)이 히말라야 등정 연습장소로 그만이기 때문이다. 그는 워싱턴대학에서 동물학을 전공한 뒤 1987년 워싱턴주립대(풀만)에서 수의사 자격증을 땄다.
그러나 비에스터스가 수의사로 일한 기간은 고작 2년이다. 전문 산사람이 된 그는 1989년 네팔의 칸첸준가 봉(28,169 피트)에 올라 첫 번째 8천미터 급 고산을 정복했고 1990년 에베레스트(29,035 피트) 등정에 처음 성공한 후 네 차례나 더 정복했다.
에베레스트를 네 번째 오르던 1996년 5월 10일, 비에스터스는 그의 오랜 등산동료이며 역시 시애틀 출신인 스캇 피셔의 시체와 마주쳐야 했다. 피셔는 다른 7명과 함께 에베레스트에서 내려오다 추락사, 에베레스트 등반 사상 가장 큰 단일사고의 희생자가 됐다.
산소 통 없이 등산하는 비에스터스를 검진한 의사는 그가 다른 사람보다 큰 폐를 가졌을 뿐 아니라 산소 소모율이 정상인보다 적은 것을 밝혀냈다. 고교시절 단거리 수영선수였던 비에스터스는 요즘도 매일 6~7마일을 달리고 매주 3일 근력운동을 하는 등 매주 5~6일을 운동에 할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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