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쇼어라인-보령 자매도시 방문단원 영씨 감회
홀트서 입양 당시 도와준 소셜워커 뜻밖에 만나
쇼어라인-보령시 자매도시 방문단 일원으로 44년만에 모국 땅을 처음 밟은 입양 여성이 자신의 입양기록을 부둥켜안고 감회의 눈물을 흘렸다.
쇼어라인 커뮤니티 칼리지 등록 서비스 디렉터인 로빈 영씨(44·사진)는 지난 13일 시애틀을 출발할 때 자매도시보다는 부모의 성도, 자기의 본명과 생년월일도 모르는 자신의 과거를 찾아볼 수도 있다는 막연한 기대감에 마음이 부풀었었다고 말했다.
1959년 오리건주 미국인 가정에 입양된 영씨는 어려서부터‘나를 낳아준 엄마는 어떻게 생겼으며 나와 조금이라도 닮았을까?’하는 궁금증이 항상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보령시에서 행사를 마친 후 서둘러 서울의 홀트 복지회를 찾은 영씨는 40여년전 길바닥에 버려진 생후 4개월된 자신을 미국 가정에 입양시켜준 당사자인 말리 홉씨를 극적으로 만나 자신의 생년월일이 1959년 8월9일이었음을 확인했다.
70 노인이 된 홉씨는 당시 이름도 없고 부모도 모르는 영씨에게‘이 드니스’란 이름을 지어줬으며 같은 날 홀트 복지회에 들어온 다른 여아에게는‘이 에스터’란 이름을 지어주었다는 얘기까지 들려주었다.
영씨는 이번 여행에서 사진으로만 봐온 모국을 피부로 느끼고 한복과 한국인형을 살 수 있었던 것도 기쁘지만 부모대신 자기를 돌봐주고 입양기록까지 챙겨준 홉씨를 뜻밖에 만난 감회는 말로 이루 표현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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