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 배우자 둔 외국인, 성인 입양아 등 수소문
피어스·벨뷰·에드먼즈 등 3개 CC에만 강좌
한인 배우자와 결혼했거나 결혼하려는 외국인들이 정식으로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해도 한국어 클래스를 갖춘 커뮤니티 칼리지(CC)가 드물어 뜻을 못 이루기 일쑤다.
UW 등 주립 대학들은 외국어 과목으로 한국어 클래스를 두고 있지만 비정규 학생들이 많이 찾는 CC의 경우 10년 전부터 한국어 클래스를 운영해온 레이크우드의 피어스 칼리지와 벨뷰 CC 뿐이었다.
그러나, 이들 두 CC에 이어 에드먼즈 CC가 지난 9월학기부터 한국어 클래스를 개강, 벌써부터 한국인 배우자를 둔 외국인이나 한국 입양아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에드먼즈 CC에서 한국어 강의를 시작한 김지훈씨는 첫 번째 한국어 클래스에 대한 반응을 크게 기대하지 않았지만 학생이 23명이나 등록해 첫 강의치고는 반응이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월~목요일 하루 1시간씩 수업하는 한국어 클래스 수강생 가운데는 한국계 혼혈아가 2명, 한인 이성 친구를 둔 일본인 5명, 한국말이 서투른 한인 1.5~2세 2명 등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에드먼즈와 린우드에 한국 식당과 식품점이 늘자 한국음식 문화에 흥미를 느껴 한국어 클래스를 신청한 학생들도 더러 있다고 말했다.
김씨에 따르면, 에드먼즈 CC 한국어 클래스는 흥미롭게도 비 한인 학생인 짐 폴크너 군이 앞장서서 캠페인을 벌였으며 그 캠페인을 통해 모은 수백명의 서명을 학교 당국에 제출함으로써 실현됐다.
한인 선옥 커스트씨가 지도중인 피어스 칼리지 한국어 클래스는 매년 한글날 행사를 대대적으로 벌일 정도로 틀이 잡혀있다.
벨뷰 CC의 한국어 클래스는 시애틀 대학(SU)에서 교육학 석사를 취득한 김순란씨(시애틀 한인 천주교회 한글학교 교사)가 4년째 강의를 맡고 있는데, 학점 인정 클래스가 아닌 평생 교육 클래스로 머물러 있다.
UW에서 언어학 및 일본어를 전공한 에드먼즈 CC의 김지훈 강사는 UW의 김수희 한국어 전임강사가 집필한 외국인 대상 한국어 교재를 사용, 비 한인 학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한인 주민 및 비즈니스가 밀집된 페더럴웨이에도 하이라인 CC가 있지만 이 대학에는 아직 한국어 클래스가 없다.
박영민 페더럴웨이 시의원은 교육구의 예산부족으로 공립 중고교 한국어 클래스가 대폭 줄어든 대신 하이라인 CC에 한국어 클래스를 개설하도록 촉구중이라고 말했다.
한글학교나 교회에도 한국어를 배우려는 외국인이나 입양아들이 더러 찾아오긴 하지만 이들은 보다 체계적으로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하기 때문에 앞으로 더 많은 CC에 한국어 클래스가 개설돼야 한다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김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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