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초의 캘리포니아주 소환선거를 이틀 앞둔 5일 현재 아널드 슈워제네거(56)로부터 부적절한 신체적 접촉으로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 4명이 또 나와 모두 15명으로 늘어났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보도했다.
지난 3일 처음으로 전 보디빌딩 세계챔피언이자 할리우드 액션스타의 성추행 경력을 폭로한 타임스는 이날 추가 폭로한 여성 가운데 1명은 지난 2000년 로스앤젤레스의 한 프로덕션 스튜디오에서 꽉 껴안고 찰싹 때렸으며 외설스런 말을 했다고 고발했다.
다른 여성은 슈워제네거가 1986년 영화촬영장 욕실까지 따라와 가슴을 움켜쥐었다고 덧붙였다.
세번째 피해여성은 또 1980년대 캘리포니아주 베니스의 한 체육관에서 엉덩이를 더듬었으며 또 다른 여성은 1979년 사람이 많은 바에서 그가 다가와 셔츠를 벗기는 바람에 가슴이 드러나는 수모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슈워제네거 선거캠프의 한 대변인은 3건의 피해사례를 부인했으며 체육관내 성추행 주장에 대해서는 기억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레이 데이비스 캘리포니아주지사가 소환투표에서 과반수 이상을 확보하지 못해 퇴출될 경우 가장 강력한 승계후보로 부상해 있는 슈워제네거는 LA 타임스의 폭로기사 직후 잘못된 행동이었다며 상대 여성들에게 즉각 공개사과했으나 다음날인 4일부터는 데이비스 주지사가 음해ㆍ비방전술을 쓰고 있다며 비난하는 등 공격적 자세를 취했다.
슈워제네거의 성추행 폭로에 대해 여성단체들은 형사처벌을 주장했으나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주장이 슈워제네거가 캘리포니아주지사가 될 기회에 상처를 입힐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LA 타임스는 전날 영화 조감독, CNN 인턴사원, 대역배우 등의 추가폭로 사실을 보도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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