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 아동 성추행 혐의 유죄 인정했다가 돌연 번복
중국인사회,“통역설명 불충분”…전폭 지원다짐
자신이 일하는 식당 화장실에서 두 아동을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중국인이 유죄협상을 깨고 정식재판을 받겠다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이민 2년째인 바오 셍 자오(44)는 지난 해 8월과 10월 타코마의 킹스 뷔페 식당 주방장으로 일하며 업소 화장실에서 5세와 6세 아동을 각각 성추행 한 혐의로 체포됐으나 계속 결백을 주장해 왔다.
검찰의 기소대로 1급 아동성추행이 재판부에 받아들여질 경우 무기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어 자오는 검찰과 협상을 통해 몇 개의 기소내용을 줄이는 조건으로 유죄를 인정했다.
하지만 중국 이민자 최대 단체인 중국계 미국인 기구(OCA) 등은 변호사를 고용,“자오씨가 협상과정에서 충분한 통역을 제공받지 못했다”며 유죄협상을 번복키로 결정했다. OCA는 자오를 돕기 위해 이미 2만 5천달러의 소송기금을 모았다.
그러나, 이 케이스를 담당한 클래이 셀비 검사는 자오가 유죄협상 시 사안을 충분히 이해했다고 주장, 앞으로 OCA-검찰 간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할 것으로 보인다.
당시 통역을 맡았던 기기 볼은 자오가 자신이 처한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 후 서류에 서명했다고 말했으나 OCA 측은“자오씨가 만다린 어를 구사하는 통역관의 설명을 거의 이해하지 못했고 다만‘재판에 갈 경우 무기징역, 협상에 서명할 경우 5년형에 처해진다’는 부분만 이해해 서명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셀비 검사는 유죄협상을 번복한 후 재판에서 패해 법정 최고형을 받은 경우가 많다고 경고했고, 자오의 변호를 맡은 존 브라운과 제시카 릴리 변호사도 자오에게“도박과 같을 수도 있다. 잠자는 개는 깨우지 않는 것이 상책일 수 있다”고 조언했지만 자오는“나는 절대로 결백하다”고 고집, 이번 사건이 결국 재판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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