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운트레이트 테라스 한인장로교회 밴달리즘 피해 입어
건물 벽, 십자가 등에 낙서…밴 차량 유리창 모두 박살
교회,“사탄 추종자들 소행”…경찰은 주변 10대들 의심
사탄 추종자들로 보이는 무리가 시애틀 인근 마운트레이크 테라스의 한인장로교회(담임 소재웅 목사)를 지난 26일 새벽 습격, 건물 벽에 인종차별적인 낙서를 하고 교회 밴 유리창 등을 파괴한 뒤 도주했다.
배명헌 부목사는“정확한 사건 발생시각을 알 수 없지만 새벽 5시 10분쯤 바자 행사 준비도 할 겸 새벽기도를 위해 나왔다가 온 교회 벽과 주위에 이상한 글자와 기호들이 낙서돼 있고 밴의 유리들이 완전히 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배 목사는“범인들이 알람시설이 돼있는 건물 내부로 침입할 수 없게 되자 건물 벽과 사인판 등에‘사탄 만세!(Hail Satan)’등의 문구들을 낙서하고 차량을 파괴한 것 같다”고 밝혔다.
마운트레이크 테라스 경찰은 이날 오후 낙서에 사용된 스프레이 및 관련 증거물을 확보했다. 경찰은 일단 주위 10대들의 소행으로 추정된다며 이들이 기소되면 중범으로 처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회의 소윤아 사모는 담임 소 목사가 중국 선교로 교회를 비운 사이 사건이 발생했다며“경찰은 단순한 이웃 10대들의 소행으로 본지만 먼로를 중심으로 몰트바이까지 삼각지를 형성하고 활동중인 사탄 숭배주의자들의 소행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소 사모는“사탄 숭배자들만이 사용하는 기호들을 교회 벽과 주위 시설물에 그려 놓고 지붕에 있는 십자가까지 올라가 빨간색 페인트를 칠해 자신들의 메시지를 전달한 것을 보면 10대들의 단순한 행패로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소 사모는“교회가 큰길가에 있지만 건물이 크고 구조가 복잡해 마음먹고 나쁜 짓을 하려면 쉽게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밤 시간이나 새벽 시간에는 사용하지 않는 공원이 옆에 위치하고 있어 범인들의 범행 목표가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배 목사는 이들이 처음엔 미국인 교회인줄 알고 왔다가 한인 교회란 사실을 알게되자 사탄숭배자들의 낙서뿐 아니라 동양인을 비하하는‘chinks’라는 단어들을 여러 군데 낙서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배 목사는 교회가 전에도 몇 차례 도둑을 맞은 적은 있지만 이처럼 인종차별적인 문구와 사탄숭배 기호 등을 그려놓은 황당한 사건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배 목사는 이날 모두 4대의 경찰 차량이 출동했으며 10여명의 정사복 수사관이 조사를 벌였다며 일부 수거해간 스프레이에서 범인들의 것으로 보이는 지문을 채취, 조속한 검거가 이루어 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방동철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