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나 뉴욕 CC로 옮긴 후 4년제 대 편입 노려


워싱턴 대학(UW)이 우수한 성적의 커뮤니티 칼리지(CC) 졸업생들에도 자동 편입을 보장하지 못한다고 발표하자 UW 편입을 목표로 온 한국 유학생들이 탈 시애틀 조짐을 보이고 있다.

UW은 지금까지 평점 2.7이상인 CC 졸업생들의 UW 편입을 보장해왔으나 예산부족을 이유로 편입 기준을 강화시켰으며 최근 시애틀 본교의 경우엔 자동 편입을 보장 못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고교 성적이 좋지 않거나 학비 절감을 위해 CC에 입학한 많은 한인 학생들과 UW보다는 입학이 쉬워 CC에 유학 온 한국학생들이 UW의 이 같은 발표로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올해 에드먼즈 CC에 유학온 도 모(19)군은 “UW이 CC 졸업생의 편입을 보장하지 못한다고 발표한 것은 사실상 편입이 막힌 것이나 다름없다”며 영어 과정을 마치는 대로 타주로 옮길 예정이라고 말했다.

도 군은 캘리포니아주의 UC계열 대학들도 타주 편입생은 거절해 인디애나주나 뉴욕지역 CC로 일단 옮긴 후 편입이 보장되는 4년제 대학으로 다시 옮길 생각이라고 말했다.

고교 때 유학 와 에드먼즈 CC에서 UW 편입을 준비해온 박 모(19)군도 학점이 3.5이상이지만 이 소식을 접한 후 다른 대학 편입을 알아보고 있는 중이다.

박 군은 UW의 바슬 및 타코마 분교는 편입 규정이 종전과 같아 이들 분교 편입을 알아보고 있다며 졸업장에 분교 졸업이 명시될 것으로 염려해 타 대학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서 열린 커뮤니티 칼리지 박람회를 통해 올해 초 에드먼즈 CC 유학 온 김 모(20)양도 유학생 등록금은 거주 학생들의 3배나 되는데도 매년 인상되며 UW 편입도 힘들어 캘리포니아나 뉴욕으로 옮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주엔 30여 개의 CC가 있는데 UW에 편입하려면 주로 벨뷰, 쇼어라인, 에드먼즈 CC를 졸업하는 것이 유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각 CC는 학생들이 입학하면 UW에 편입할 것인지, 아니면 졸업 후 취업할 것인지를 확인, UW 편입 희망생엔 편입에 필요한 학과 안내 및 상담을 해주고 있다.


<김현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