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계관세로 오히려 전략적 중요성 크게 부각
미국 내 최대 규모의 한국 제조공장 입지 굳혀
지난 98년 본격가동을 시작한 미국 내 최대 규모의 한국기업 제조시설인 유진의 하이닉스 반도체(당시 이름: 현대반도체)는 서울본사의 경영위기에도 불구하고 생산을 확대하는 등 재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환경오염 및 세제상 특혜부여 문제로 주민들이 공장건설에 반대했었지만 최근 오리건대학이 실시한 사례 연구 결과, 지역경제에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와 회사측이 크게 고무돼 있다.
이 연구에 따르면 법인세·종업원의 소득세·자체 도로 건설·전기시설 등 경제 유발효과가 총 2억6천만달러에 달한 반면 하이닉스에 제공한 세금혜택은 5천만달러에 불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진이 속한 레인 카운티 근로자의 평균 급여는 3만3천달러 수준이지만 하이닉스 직원의 봉급은 평균 5만7천달러로 다른 근로자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또한, 하이닉스는 습지에 공장을 지을 당시 환경단체의 반발을 무마시키기 위해 부지와 같은 규모의 습지를 다른 지역에 조성, 상당한 비용을 지불하며 문제를 해결했다.
이 회사가 지금까지 투자한 금액은 총 16억5천만달러로 현재로는 미국 내 최대의 한국기업 제조공장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백동원 사장은“글로벌기업으로서의 이미지제고와 함께 IBM, HP, 델, 애플 등 주요 고객을 타깃으로 공장을 설립했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최근 연방 상무부가 하이닉스 반도체에 대해 상계관세를 부과하기로 확정했으나 유진에서 생산된 반도체는 미국산으로 간주돼 전혀 피해가 없다고 강조했다.
백사장은“이번 덤핑 판정으로 오히려 유진공장이 전략적으로 더욱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됐다”고 지적했다. 하이닉스는 2/4분기에 독일의 인피니온과 함께 시장점유율이 늘어난 유일한 회사로 지목됐다.
김상욱 전략기획과장은 유진공장에서 생산된 반도체 웨이퍼는 한국에서 반도체 칩으로 최종 가공 생산된 후 샌호제의 판매법인을 통해 미국 내에 팔려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웨이퍼 상태에서 전량 한국 본사로 수출하는 이 회사의 월 생산량은 3만3천장으로 메모리 칩 1천만 개를 생산할 수 있는 어마어마한 양이다.
김 과장은 프라임 칩 생산에 돌입하는 연말에는 생산량이 현재보다 50% 가량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장가동 초기에 64메가 메모리 칩 웨이퍼를 생산했던 하이닉스는 생산시설 고도화를 위해 재작년 7월부터 6개월간 생산을 일시중단하기도 했다.
하지만 가동 재개 후 256메가 칩을 생산해온 이 회사는 올해 안에 1억달러의 추가투자, 연말부터는 0.13 마이크로급의 프라임 칩만을 생산할 예정이다.
/김정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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