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언스전 투아웃후 몸맞는공 연속 2개
더 이상 전적으로 믿고 맡길 수 없다는 의사표시인가.
보스턴 레드삭스의 김병현(24)이 세이브 기회에서 아웃카운트 1개를 남기고 강판 당하는 수모를 당했다. 김병현은 19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0으로 앞선 9회말 마무리로 나서 첫 두 타자를 잡아내며 시즌 15세이브를 눈앞에 두었으나 이후 급격히 제구력이 흔들리며 다음 타자 2명을 연속 몸 맞는 볼로 내보낸 뒤 전격 강판됐다. 레드삭스 그래디 리틀 감독은 동점주자가 누상에 나가자 세이브에 아웃카운트 1개만을 남겨놓은 상황임에도 불구, 즉각 김병현을 좌완 앨런 엠브리로 교체해 경기를 끝냈다. 이날 승리를 거둔 레드삭스는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2위인 시애틀 매리너스와 2게임반차를 유지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향한 매직넘버를 7로 낮췄다.
김병현은 9회말 첫 타자 케이시 블레이크를 1루 땅볼, 조디 게럿을 2루 땅볼로 처리하며 쉽게 경기를 마무리하는 듯했다. 하지만 다음타자 빅터 마티네스를 4구째 몸 맞는 볼로 내보낸 데 이어 곧바로 다음 공으로 트래비스 해프너도 몸 맞는 볼로 내보내 위기를 자초했고 수차례 빅게임에서 김병현의 갑작스런 붕괴를 지켜봤던 리틀 감독은 조금 흔들리는 기미가 보이자 지체없이 김병현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리고 지난해 7월2일이후 1년3개월 가까이 1세이브도 기록하지 못한 엠브리를 올렸다. 엠브리는 다음타자를 투수땅볼로 잡아 경기를 마무리지으며 시즌 1호 세이브를 따냈다. 김병현은 다 잡았던 세이브 대신 시즌 첫 홀드를 기록했다.
<김동우 기자>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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