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랑은무리였나?
PGA 2부리그 꼴찌서 2위
아무리 골프천재라고 해도 13살 소녀에게 성인 남자무대의 벽은 너무 높았다. 아이다호주 보이지에서 벌어지고 있는 PGA투어 2부리그 네이션와이드투어 앨벗슨 보이지오픈(총상금 60만달러)에 출전, 올해 2번째로 성대결에 나섰던 미셸 위(위성미)가 또 다시 컷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19일 힐크레스트 컨트리클럽(파71·6,769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2라운드 경기에서 미셸 위는 5오버파 76타를 쳐 이틀합계 12오버파 154타로 대회를 마쳤다. 36홀을 마친 선수 가운데는 끝에서 2번째. 지난해 PGA투어에서 뛰었던 제이슨 힐이라는 32살의 무명선수가 155타로 대회를 마치는 바람에 꼴찌를 면한 것으로 위안을 삼아야 했다. 선두로 나선 브라이언 윌슨과 로저 탬벌리니(이상 9언더파 133타)와는 무려 21타차였고 컷오프선이 된 이븐파에도 무려 12타나 넘어섰다. 한편 함께 출전한 3명의 한인남자선수들 가운데 제임스 오는 이날 이븐파를 쳐 합계 1언더파 141타로 공동 37위로 컷을 통과했다. 또 캐나다 아마추어 챔피언 출신 한 리는 이날 4언더파 67타의 호타를 휘둘러 합계 이븐파 142타로 공동 54위로 점프하며 막차로 컷오프를 통과했다. 하지만 청각장애인 골퍼 이승만은 이날 2타를 줄였음에도 합계 1오버파 143타로 컷오프선에 1타가 걸려 아쉽게 컷을 넘지 못했다.
위양은 대회를 마친 뒤 “원한만큼 잘하진 못했지만 정말 재미있었다. 좀 더 연습을 많이 해야 될 것 같다.”면서 “어제보다는 많이 좋아진 것 같아 기쁘다. 다음 번에는 컷을 통과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해 이 정도로는 전혀 기죽지 않았음을 과시했다. 위양은 또 남자선수들과의 차이점에 대해 “볼을 더 멀리 치고 특히 러프에서 더 잘 친다. 이번 코스는 러프가 정말 깊었다”고 말했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위양은 문제는 파워가 아니라 세기와 컨트롤이었다. 파워를 앞세워 이날 롱홀(파5)에서 2개의 버디를 건져냈으나 컨트롤과 코스 매니지먼트가 필수적인 숏홀(파3)과 미들홀(파4)에서는 더블보기 1개와 보기 5개를 범하며 취약함을 드러냈다. 첫날보다는 페어웨이 적중률이 상당히 좋아졌으나 아이언샷은 상대적으로 흔들렸고 퍼팅은 여전히 감을 잡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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