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막을 올린 유로피언 PGA투어(EPGA) 린데 독일 매스터스(총상금 300만유로)에 초청선수로 출전한 최경주(34)가 뚝심의 ‘탱크샷’을 앞세운 버디쇼로 단독 2위로 올라서는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독일 퀄른의 굿라르켄호프 골프클럽(파72)에서 벌어진 대회 1라운드 경기에서 최경주는 보기없이 버디만 9개만 뽑아내 9언더파 63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유로피언투어 최저타 타이기록인 12언더파 60타의 수퍼샷을 터뜨리며 단독선두로 나선 스웨덴의 프레드릭 야콥슨(28)에 3타차. 야콥슨은 이날 버디 10개와 이글 1개를 잡아내는 신들린 플레이로 EPGA 역사상 11번째로 60타를 치는 기염을 토했다.
야콥슨은 17번째 홀인 8번홀에서 버디를 낚아 12언더파로 내려가며 마지막 9번홀에서 버디를 낚을 경우 EPGA 역사상 최초로 ‘59타’를 기록한 기회를 잡았으나 마지막 어프로치샷이 온그린에 실패하면서 59타 달성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60타도 지난해 폴 케이시(잉글랜드)가 수립한 코스 레코드(62타)를 2타, 로베르트 칼손(스웨덴)과 어니 엘스(남아공)가 세운 대회 1라운드 최소타(63타)는 무려 3타나 줄인 새 기록이다.
야콥손의 맹위에 가려 다소 빛이 바래긴 했으나 최경주의 플레이도 흠잡을 데가 없었다. 2주전 벨캐나다오픈에서 공동 4위를 차지, 6개월여만에 탑10에 복귀한 최경주는 이로 인해 되찾은 자신감과 안정된 퍼팅을 앞세워 초반부터 버디를 몰아치며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왔다.
첫 홀인 10번홀에서 기분좋은 오프닝 버디를 낚은 최경주는 12번부터 15번까지 4연속 홀에서 줄버디 행진을 벌이며 단숨에 선두권으로 도약했다. 이어 다음 5개홀에서 파를 기록하며 잠시 숨을 고른(?) 최경주는 3번과 4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버디사냥에 재시동을 건 뒤 6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했고 8번홀에서 이날 9번째이자 마지막 버디를 낚아 9언더파로 첫 라운드를 기분좋게 마쳤다. 최경주는 경기 후 해저드를 피한 5번홀과 벙커 위기를 넘긴 6번홀이 오늘 라운드의 최대 고비였다. 꽤 잘 쳤지만 다른 선수들도 잘하지 않았느냐며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한편 이번 대회 우승후보로 꼽히는 대런 클락(노던아일랜드)은 최경주에 2타 뒤진 7언더파 65타를 쳐 폴 케이시 등 4명과 함께 공동 3위를 달렸고 또 다른 우승후보 라티프 구슨(남아공)은 4언더파 68타로 공동 25위 그룹에 포함됐다. 또 EPGA 풀타임 선수인 남가주출신 한인선수 찰리 위(위창수)는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39위를 달렸다.<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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