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80승70패)의 ‘드림’ 시나리오가 ‘악몽’으로 변하고 있다.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1∼2위를 달리고 있는 팀들이 맞붙어 치고 받는 사이에 역전을 노린다더니 오히려 승차가 벌어지고 있다.
밖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든 집안 일부터 해결해야 하는 법인데 다저스는 1위 플로리다 말린스(84승67패)와 2위 필라델피아 필리스(83승69패)가 1승1패를 치고 받는 사이에 안방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79승73패)에 2연패를 두들겨 맞았다.
전날 말린스가 넘어졌을 때는 덩달아 넘어져 선두와의 격차를 좁히기는커녕 2위와의 승차만 벌어지더니 말린스가 11-4로 대승한 17일에는 0-2 셧아웃을 당해 이날 뉴욕 메츠를 2-0으로 누른 시카고 컵스(82승70패)에 3위 자리마저 빼앗겼다. 한 팀도 잡기 힘든데 이제는 앞서가는 주자가 셋이나 된다.
다저스는 12경기를 남겨두고 말린스에 3½게임차, 필리스에 2게임차로 뒤진데다 5위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승차도 2게임에 불과해 플레이오프 진출의 전망이 밝지 않다.
다이아몬드백스는 이날 ‘투멘쇼’로 파죽의 4연승을 기록했다. 루키 센세이션 브랜던 웹(10승7패)의 오른팔과 루이스 곤잘레스의 왼손방망이로 다저스를 KO시켰다. 다저스 타선은 우완 선발투수 웹의 피칭에 쩔쩔매며 8이닝 동안 2안타에 그쳤고, 다저스 루키투수 에드윈 잭슨 역시 7이닝 동안 산발 5안타만 허용하며 분전했지만 다이아몬드백스의 ‘주포’ 곤잘레스에 겁 없이 2차례 승부를 걸었다가 패전투수가 됐다.
곤잘레스는 1회초 잭슨의 투구를 밀어 쳐 대형 좌월 솔로홈런(시즌 25호)을 날리더니 3회초에는 끌어 쳐 라이트필드 펜스를 훌쩍 넘겼다. 시즌 26호 솔로홈런.
9회말에는 다이아몬드백스 클로저 매트 맨타이가 등판, 투구 8개로 가볍게 시즌 25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이규태 기자>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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