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계도 9·11 테러 추모에 동참했다. 미 전국 곳곳에서 경기에 앞서 추모 행사들이 줄줄이 열렸다.
참극의 현장 뉴욕에 본거지를 두고 있는 메이저리그 구단 메츠는 11일에 경기가 없는 관계로 전날 홈구장 셰이스테디엄에서 열린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경기에서 가장 먼저 추모행사를 치렀다. 9·11 테러로 인해 목숨을 잃은 욜란다 다울링이 지난 96년 8월4일 경기에 앞서 미국 국가를 부르는 비디오를 틀어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었다. 그리고는 서재응 등 8명 선수들이 유니폼 모자 대신 NYPD(뉴욕 경찰국)와 FDNY(뉴욕 소방국) 등 희생자들 관련 기관의 모자를 쓰고 경기에 나섰다. 이날 경기에서는 시구도 희생자들의 가족이 마운드에 모여 던졌다.
메츠는 또 알 라이터, 탐 글래빈, 잔 프랭코 등 투수들과 마이크 피아자가 5,000달러씩을 낸데다 메츠 파운데이션에서 이를 매치, 토탈 4만달러를 희생자 자녀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기증했다.
11일에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홈구장 터너필드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 앞서 초대형 성조기를 펼치며 희생자들을 혼을 기렸다. 또 신시내티 레즈는 홈구장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팍에서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레즈는 로컬 911 교환들에게 입장권 100장을 선사하기도 했다.
이어 탬파베이 데블레이스는 경기전 배팅 연습 때 전광판에 희생자 명단을 올렸고, 탬파베이 맥딜 공군기지의 빅터 레뉴어트 사령관이 시구를 던졌다.
대학풋볼과 NFL도 추모에 동참했다.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유타 대 캘로포니아 경기전에는 인근 힐 공군기지의 제트기들이 라이스-에클스 스테디엄의 하늘을 날았고, 탬파베이 버타니어스는 지역 군인들과 소방관 가족들을 연습장으로 초대해 선수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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