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풀리네….
뉴욕 메츠의 서재응이 또 다시 불운속에 시즌 11패(8승)의 쓴잔을 마셨다. 지난 5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서 7⅓이닝동안 3안타 1실점의 빼어난 호투에도 불구, 타선 불발로 패전투수의 멍에를 졌던 서재응은 10일 벌어진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홈 경기에서 야수들의 코메디같은 실책이 잇달아 나오면서 내주지 않아도 될 실점을 허용, 5이닝동안 4실점(1자책점)으로 3-7 패배의 패전투수가 됐다. 서재응은 5이닝동안 홈런 1방 포함, 7안타와 포볼 1개를 내줬고 삼진 2개를 잡았다. 자책점이 1점밖에 없어 방어율은 4.05로 경기 전 4.12에서 오히려 조금 내려갔다.
이날 패배의 결정적인 원인이 된 것은 메츠의 허술한 수비진이었다. 메츠는 이날 실점과 직결된 3개의 에러를 범했고 기록으로 드러나지 않는 실책까지 더하면 이날 말린스가 뽑아낸 7점 가운데 6점은 메츠 수비의 범실과 연관된 것이었다.
불운의 시작은 메츠가 2-0으로 앞서가던 3회초. 서재응은 1사후 3루수 타이 위깅턴의 에러가 튀어나오자마자 곧바로 다음타자 제프 코나인에게 레프트 파울폴 안쪽으로 떨어지는 투런홈런을 맞고 단숨에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서재응의 악운은 5회에도 재연됐다.
2사후 숏스탑 호헤 벨란디아가 코나인의 평범한 땅볼 타구를 1루에 악송구, 살려준 뒤 후안 인카나시온의 2루타로 3점째를 내줬고 이어 데렉 리의 2루타로 4점째를 내준 뒤 이닝을 마친 뒤 교체됐다.
사실 인카나시온의 2루타는 좌익수가 서둘렀다며 단타로 막을 수도 있었던 볼이었는데 메츠 좌익수 라울 곤잘레스는 이를 파울볼이 될 것으로 생각, 페어지역에 볼이 떨어질 때까지 꼼짝도 하고 있지 않다가 2루타를 만들어주고 그 바람에 1루주자가 홈까지 들어오는 어처구니없는 실책을 저질렀다.
기분이 상한 서재응은 다음 타자 리에게 적시 2루타를 맞고 4점째를 내준 뒤 이닝을 마치고 교체되고 말았다. 메츠 야수들의 실책 릴레이는 서재응이 강판된 뒤에도 이어져 9회초 2루수 대니 가르시아가 파울 플라이를 놓치는 바람에 기사회생한 이반 로드리게스가 메츠 패배에 쐐기를 박는 투런홈런을 터뜨리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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