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더럴웨이 퍼레이드서 한인사회 팀 뜨거운 박수 받아
교계 참여 괄목…“시페어에서나 볼 수 있는 장관”
시애틀과 쇼어라인에 이어 페더럴웨이에서도 이민 100주년을 맞은 한인들의 꿈과 기개가 한껏 펼쳐졌다.
지난 23일 페더럴웨이 다운타운에서 벌어진 올해 페더럴웨이 퍼레이드에는 꼬마부터 노인까지 모든 세대를 망라한 한인 200여명이 전통의상을 차려입고 참가, 연변의 주민들로부터 가장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페더럴웨이의 연례 축제인 패밀리 페스티벌의 하이라이트인 이 퍼레이드엔 형형색색의 전통의상을 차려입은 한인 참가팀이‘코리언 아메리칸 커뮤니티’라는 배너를 앞세우고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관중 가운데 있던 애니 리차드슨씨는“로마군병 같은 차림도 흥미롭고 왕관도 화려하다”고 말했다. 에릭 호버트씨는“시페어서나 볼 수 있는 장관”이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이날 행진의 선두는 각 한인교회에서 자원한 고등학생들이, 후미는 상록회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이 맡아 세대를 초월한 한인사회의 단합된 모습을 주류사회에 보여줬다.
총 12명의 학생을 이끌고 퍼레이드에 참가한 새뮤얼 최 목사(아가페 장로교회)는“아이들이 좋아하는 것 같다.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왕과 왕비를 보필하며 널따란 천막을 들고 행렬에 임한 장 미(메리디언 중 8)양은“TV에서나 봤던 복장을 실제 보니 신기하다”고 말했다. 퍼레이드 최연소 참가자인 장예희(7)양은 행진 내내 언니들의 넓은 보폭을 따라 잡느라 진땀을 흘렸다.
갓을 쓰고 퍼레이드에 참가한 상록회의 임광수(73) 할아버지는“옛날 생각이 난다”며 아이들과 같이 들뜬 표정을 지어 보였다.
이날 퍼레이드는 워싱턴주 대한부인회 회원들과 워싱턴주 대한 체육회 임원들도 참가했으며‘매스터 손 태권도장’관원 60여명이 태권도 시범을 보이며 행진, 박수를 받았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김진동 시장 등 동해시 대표단 5명이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김 시장은“동해-페더럴웨이 간 자매결연이 그 동안 의례적 수준”이었다며“앞으로 양 도시 학생들의 교환·교류를 넓히는 등 주민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관계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김은영 동해시 해외 협력관은“페더럴웨이를 거쳐 샌프란시스코에서 해안 관광자원 개발 프로젝트를 배워갈 것”이라며“나무가 많은 서북미 가로 조경도 유심히 살펴보고 있으며 웨어하우저와 면담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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