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환경청에 압력 의혹
미국 백악관이 2001년 9ㆍ11 테러 이후 환경청(EPA)에 무너져 내린 세계무역센터(WTC) 주변 공기가 안전하다는 거짓 성명을 발표하도록 강요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EPA의 감시기구는 21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가 테러 1주일 후인 9월18일자 환경청 보고서에 WTC 주변 공기가 건강에 위험이 없다는 점을 삽입하라고 강요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EPA가 당시 그런 내용을 발표할 만한 자료나 다이옥신, 폴리염화비페닐, 유연(油煙)과 같은 공기 중 오염물질에 관한 분석을 하지 못한 상태였다고 밝히고 NSC가 EPA에 거짓 성명을 발표하도록 압력을 가했다고 지적했다.
EPA는 9ㆍ11 이후 열흘간 5건, 2001년 말까지 4건 등 모두 9회에 걸쳐 WTC 주변 공기가 안전하다는 보도자료를 냈다.
그러나 뉴욕 마운트 시나이 의료센터가 9ㆍ11 테러 후 근 1년간 붕괴지역 근무 노동자 3,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보고서에 따르면 절반 이상이 폐 귀 코 목구멍 등에 이상이 생겨 고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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