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스타만테 지지, 민주 결속 이용전략
파인스타인 리콜반대 재천명
퇴출지지 여론 상승에도 불구하고 ‘주지사직 사수’ 캠페인을 맹렬하게 펼치던 그레이 데이비스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공세 일변도에서 방향을 약간 선회했다.
“데이비스 오어 노바디”라며 오직 소환투표 부결만 당내나 유권자들에게 외치던 그가 21일부터 ‘소환될 경우 크루즈 부스타만테로 민주당 맥을 잇게 한다’는 민주당 방침을 수용하는 등 유화작전을 쓰기 시작한 것.
데이비스는 민주당 내부 방침을 깨고 출마했던 부스타만테를 고까워하고 인정치 않았지만 이날 갑자기 “그의 출마가 오히려 더 많은 유권자들을 투표에 참여하게 하고 따라서 소환에 반대하는 투표율도 높아질 것”이라며 부스타만테를 지지한다는 태도를 표명했다.
이는 민주당 하원의원들이 ‘소환은 여전히 반대한다’는 전제 조건 하에 민주당 차기 주자로 부스타만테를 밀겠다는 결의를 한데다 부스타만테가 캘리포니아주 교사노조(CTA) 지지까지 얻어 낸데 따라 수정된 데이비스측 전략으로 보인다. 한마디로 민심을 따라가는 캠페인을 펴되 그로 인한 어부지리를 챙기겠다는 것이다.
데이비스는 이 날 그의 적극적 지지자인 다이앤 파인스타인 연방상원의원을 만나 한층 고무됐다. 파인스타인은 데이비스와 함께 LA의 총기규제 강화 관련 기자회견에 나타나 주지사 소환 반대 입장을 재천명했다. 그는 22일 새크라멘토 메트로 상공회의소 모임에서도 역시 소환선거 의 무익을 강조하고 유권자들에게 반대표를 던져줄 것으로 호소했다.
파인스타인은 “선거에 참가하되 차기 후보는 찍지 않겠다”고 말하고 공화당 후보로 나온 아놀드 슈워제네거에 대해서 강도 높은 비판을 가했다.
특히 슈워제네거의 유명세 발판인 영화 ‘터미네이터’ 등도 폭력범죄 감소에는 도움은커녕 오히려 악영향을 미친다면서 “캘리포니아주를 건강하게 건설해 나갈 적격자라고 볼 수 없다”고 소리를 높였다.
한편 전국이 캘리포니아주의 주지사 소환선거 추이에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라스베가스 도박사 전국협회(LVAL)는 데이비스는 퇴출되며 차기 주지사로는 슈워제네거가 유력하다는 전망을 내놨다.
도박 관련 자료를 미전국과 캐나다의 125개 신문사에 제공하고 지난 2000년 대선 때 부시의 당선을 미리 예측했다는 이 단체에 따르면 도박사들은 데이비스의 퇴출은 7대2로 점쳤고 슈워제네거 당선 가능성은 7대5 정도로 보고 있다.
슈워제네거와 부스타만테의 대결은 8대5로 슈워제네거 우세로 나왔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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