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방 직면한 필리핀인 가족 처리에 백악관 개입
클레멘츠 의원 구명호소에 관계서류 제출 요청
야키마 인근의 셀라에서 10년 넘게 세탁소를 운영해오다가 추방위기에 직면한 필리핀인 불법체류자 가족의 딱한 처지에 백악관이 개입, 향후 처리문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짐 클레멘츠 주 하원의원(공화·셀라)은 백악관이 이 케이스에 관한 상세한 자료를 제출하도록 요청했다고 밝히고 부시대통령의 워싱턴주 방문에 맞춰 이 문제를 논의하도록 제의해왔다고 덧붙였다.
관련자료를 백악관에 팩스로 송부한 클레멘츠 의원은 추방을 눈앞에 둔 주디 아간다(48) 여인이 뇌암 치료를 계속 받을 수 있도록 6개월간 체류연장을 허가해 주도록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일단 체류기간 연장이 승인되면 의회에서 아간다 가족이 합법적으로 미국 내에 계속 머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볼 수 있는 시간을 벌게 된다”고 말했다.
최근 연방 제 9 순회항소법원은 아간다 가족의 체류신분 변경 신청을 기각, 이들을 출신국인 필리핀으로 즉각 추방하도록 명령을 내린 바 있다.
지난 90년 필리핀에서 방문비자로 미국 내에 들어온 아간다 가족은 그후 13년 동안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세탁소를 운영하며 지역사회에 다양하게 기여, 주민들의 칭송을 들어왔다.
이들은 처음에는 투자이민을 신청했다가 거부당했으며 그 후 정치적 망명 신청을 통해 체류신분 변경을 시도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현재 잦은 두통과 현기증 등 뇌암 증세로 야키마밸리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아간다 여인은 남편 및 고교생인 둘째 딸과 함께 추방될 운명에 처해 있다.
이들 부부의 세 자녀중 학생비자를 갖고 있는 장녀와 미국 태생인 3녀는 미국에 계속 체류할 수 있어 이들 역시 졸지에 이산가족이 될 형편이다.
셀라 주민들은 착하고 성실한 아간다 가족이 해마다 마을 축제에 사용되는 의상과 국기들을 무료로 세탁해주는 등 커뮤니티에 꼭 필요한 이민자라며 대대적인 구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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