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1.5세, 2세들이 겪는 가장 큰 스트레스는 진학, 취업 등과 관련한 부모와의 갈등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인 커뮤니티를 이끌어가야 할 1.5세와 2세 영어권 세대가 발전적인 방향으로 자리를 잡아가는 방법을 모색하려는 취지로 실시된 ‘필요평가(Needs Assessment)’ 프로젝트 결과가 발표됐다. 이지연 복지회 교육 및 권익옹호부 디렉터를 주축으로 영어권세대 회원위주로 구성된 한미연합회 시카고 지부(KACC)와 한인교육 마당집 등이 주관한 이 프로젝트는 차세대를 위해 한인 커뮤니티가 개발,개선되어야 하는 사항을 중심으로 한국역사와 문화에 대한 관심이나 교과 과정 필요성, 교육의 기회, 직업, 커뮤니티 이슈 등 다양한 소재를 가지고 그룹 토론과 설문조사 형식으로 지난 4월과5월 두 달간 여러차례 진행됐다.
2세와 1.5세 가운데 22세-40세 40명과 21세 이하 28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조사결과에 따르면 가장 큰 스트레스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학진학과 취업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부모와의 의견차이에서 오는 갈등’이라고 답변한 사람이 가장 많았으며 과제물, 교사와의 관계, 고교진학 등의 학교관련문제, 인종차별이나 스테레오타입의 경험, 영어가 편안하지 않은 이민 1세 부모를 돌봐야 하는 책임감을 포함한 이민자로서 겪어야 하는 각종 어려움 등의 순이었다.
어떠한 부분에 자랑스러움을 느끼냐는 질문에는 22세이상의 경우 성취한 일, 행복한 결혼생활, 학위, 좋은 친구 순이었고 청소년의 경우 장학금수상이라는 대답이 가장 높았으며 서포트 소스는 누구로부터 받느냐는 질문에는 친구가 가장 많았고 부모, 동료, 교회등을 들었다. 커뮤니티로부터 어떠한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제공받기바라냐는 질문에는 교회이외에 1.5세와 2세가 만날 수 있는 모임의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가장 높았고 한국어 수업, 1.5세와 2세의 프로페셔널 네트워킹 기회, 청소년 지도자 프로그램, 카운슬링 서비스 등의 순서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이지연 디렉터는 “현재 한인 커뮤니티에서 실시하고 있는 1.5세나 2세가 필요로 하는 각종 프로그램이 있는지 조차도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 기존의 좋은 프로그램들의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며 새로운 프로그램 개발, 그룹 토론을 통해 서로의 의견을 나누는 자리도 자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한다”고 해결책을 밝혔다. 이날 참석한 찰스 윤 KACC 부회장도 “영어권 세대가 정기적인 모임은 가지고 있지만 그 목적과 중요성의 윤곽이 아직 제대로 잡히지 못한 상태였다. 1세들이 하나, 둘씩 은퇴하고 2세들의 자리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이번 프로젝트는 시간적으로도 절묘하게 맞아 떨어졌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영어권 세대들의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해고 무엇을 필요로 하는 지도 조사됐다. 이 같은 토론이 자주 이뤄져 보다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 ”고 전했다.
<조윤정 기자>
yjcho@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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