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명, 캐나다 국경 넘어 린든 검문소 인근서 체포
여자10명, 2세 꼬마도…전원 시애틀 구치소 수감
최근 캐나다국경을 통한 한국인들의 밀입국이 빈번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주말에도 한국인 밀입자 15명이 린든 검문소 부근에서 또다시 무더기로 체포돼 한인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조셉 W. 줄리아노 국경순찰대 블레인 지구 부대장은 일요일이었던 지난 17일 새벽 6시45분, 린든 검문소에서 동쪽으로 0.75마일 떨어진 한적한 도로를 따라 넘어오던 한국인 밀입국자 15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줄리아노는 체포 현장을 찾은 본보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이번에 체포된 한국인 밀입국자들은 남자 5명, 여자 10명 등 20∼30대의 젊은 층이며 특히 부모와 함께 온 2살 짜리 여아도 포함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픽업트럭 화물칸의 비좁은 공간에 함께 타고 있었으며 별다른 짐 가방 없이 한국여권 등 신분증과 간단한 소지품만 갖고 있었다고 줄리아노는 덧붙였다.
그는 캐나다 인이 운전하는 검은색 다지 픽업트럭 뒤칸에 타고 있던 이들이 순찰대원에게 적발되자 별다른 저항 없이 순순히 체포에 응했다고 말했다.
민간인 제보로 출동한 국경 순찰대원들은 캐나다 국경선과 평행으로 달리는 바운더리 Rd와 더블 딧치의 교차지점을 지나던 밀입국자 트럭을 정지, 과속추적 등 불상사 없이 이들을 전원 체포했다.
이들이 체포된 현장은 24시간 가동하는 첨단 감시 카메라 탑이 설치된 장소로 국경순찰대 본부 모니터링 룸에서 이들의 이동상황을 계속 추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순찰대 수사관들은 이들 한국인 밀입국자들을 태운 픽업이 린든 검문소에서 시작되는 539번 하이웨이를 따라 린든 다운타운을 경유, 벨링햄 방면으로 향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밝혀냈다.
이들은 린든 검문소에서 서류조사를 마친 후 블레인 국경순찰대 본부에서 잠깐 대기한 후 체포된 당일 오후 이민국 밴 차량으로 전원 시애틀 이민국 구치소로 이송됐다.
줄리아노는 밀입국 알선혐의로 시애틀의 연방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캐나다인 운전자(37세)는 현재 연방검찰의 기소대기 상태라고 말했다.
국경순찰대는 한국인들을 수송한 다지트럭이 조회 결과 캐나다에서 도난 신고된 차량으로 밝혀짐에 따라 캐나다 당국에 차량을 인도했다.
지난 7일에도 몬태나주의 화이트 피시에서 10대 두 명을 포함한 12명의 한국인 밀입국자들이 무더기로 체포된 바 있다.
지난달 19일에는 워싱턴주 오로빌 지역에서 한국인 밀입국자 10명을 태운 차량이 국경순찰차의 추적을 받고 도주하다가 전복돼 차에 타고있던 임송희(38)씨가 사망하는 등 최근 들어 밀입국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김정태 기자
ckim@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