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리언 나이트 행사 성료
▶ 장내 아나운서, “한인이민 100주년 축하합니다”
‘페이스 페인팅’재능학원 어린이들 열띤 응원
본보와 시애틀 매리너스가 공동으로 주최한 올해‘코리언 나이트’게임에 한인 야구팬들이 모처럼 일상의 스트레스를 접고 한 여름 밤에 펼쳐지는 백구의 향연을 즐겼다.
코리언 나이트 프로그램을 통해 할인 티켓을 구입한 7백여명의 한인 야구팬들은 광복절 전야인 14일 저녁 세이프코필드 야구장을 꽉 메운 3만여명의 관중과 함께 홈 팀 매리너스를 열렬하게 응원했다.
경기 시작에 앞서 장내 아나운서는“한인 이민 100주년인 금년의 뜻깊은 코리언 나이트 게임을 관람하기 위해 온 한인팬들을 환영한다”고 밝히고 “이 행사는 매년 한인사회 최대 언론사인 한국일보가 주최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한인벤처 기업가인 아이크 리씨가 마운드에 올라 매리너스의 마스코트인 무스를 상대로 시구했다. 그의 볼은 무스의 팔 위로 날아가는 강속구였는데 이씨는“연습을 너무 많이 한 것 같다”며 웃었다.
홈플레이트와 1루 사이 3층 스탠드에 자리잡은 한인 관중 가운데 특히 재능학원 학생 60여명이 단체로 관람 와 눈길을 끌었다. 일부 학생들은 얼굴에 태극기를 그려넣고 열띤 응원을 벌였다.
민명기 원장은“밤늦게까지 비즈니스를 하는 부모님들이 많기 때문에 학생들이 야구장에 갈 기회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 하룻밤 친구들과 어울려 신나게 고함도 지르고 좋은 추억도 만들어줄 겸해서 야구장을 찾았다”라고 말했다.
쌍둥이 손자를 안고 경기장에 들른 린우드의 김재준씨는“사위가 다니는 회사에서 단체로 표를 구입해 오늘 경기장에 왔는데 친지들이 다 같이 와 마치 명절 기분이 난다”며 연신 손자의 볼을 비볐다.
페더럴웨이의 신용식씨는“코리안 나이트를 통해 표를 처음 구입해 가족과 친구들이 같이 왔는데 모처럼 여유를 느낄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한인팬들 근처에 있던 한 미국인은 한인들이 일본에서 온 단체 관광객인줄 알았다며 코리언 나이트에 관한 설명을 들은 후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기도 했다.
시애틀의 신 모씨는“구단 측에서 코리언 나이트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가 없어 아쉬웠지만 재미있었다. 내년에는 더 많은 표를 확보해 더 많은 한인들이 함께 즐겼으면 좋겠다”고 건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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