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주최 10월11일까지
15일엔 클래식 뮤지컬 2편상영
아카데미는 10월11일까지 캘리포니아 아프리칸 아메리칸 뮤지엄(600 State Dr. 엑스포지션 팍 내)에서 할리웃이 만든 역대 흑인 영화들의 포스터전을 연다. ‘흑색 속의 클로스 업: 아프리칸 아메리칸 영화 포스터’라는 제하에 마련된 전시회에는 영화를 사랑했고 또 거기에 자신들의 재능을 바친 흑인 배우, 감독, 각본가, 디자이너, 촬영팀, 기술진 및 그래픽 디자이너들의 역사를 알아볼 수 있는 포스터들이 집중적으로 소개된다. 이들 많은 영화인들이 활동했던 때가 사회, 정치 및 문화적으로 흑백이 분리되었던 시기여서 전시회는 예술 형태뿐 아니라 미국의 국가 변천의 과정도 함께 보여 주고 있다.
포스터들은 당초 영화 선전과 홍보를 위해 만들었던 것으로 미국의 문화사를 알려주는 것과 함께 영화의 풍요로운 에너지와 광채를 뽐내고 있다. 입장은 무료이나 주차료 6달러. (213) 744-7432.
한편 아카데미는 이 전시회에 맞춰 15일 하오 7시30분부터 아카데미 내 새뮤엘 골드윈 극장(8949 윌셔)에서 흑인들을 주인공으로 한 2편의 클래식 뮤지컬을 상영한다.
먼저 상영되는 영화는 킹 비도 감독의 흑백 ‘할렐루야’(Hallelujah·1929). 이 영화는 미남부 목화농장의 인부가 덕망 있는 목사가 되나 인간적 결함을 그대로 지녀 갈등하는 멜로 드라마. 남부에서 찍은 촬영과 음악과 춤 장면이 훌륭한 흑인들의 삶을 조명한 명작이다. 이번에 깨끗한 화면의 새 프린트로 상영된다.
오토 프레민저가 감독하고 관능미 만점의 흑인 여배우 도로시 댄드리지와 가수 해리 벨라폰테가 주연한 컬러작품 ‘카르멘 존스’(Carmen Jones·1954)는 비제의 동명 오페라를 현대화 한 뮤지컬. 댄드리지가 카르멘 역을 벨라폰테가 호세역을 맡았는데 댄드리지가 오스카 주연상 후보에 올랐었고 영화음악도 수상 후보에도 올랐었다. 모두 흑인 배우들이 나오는 재미있는 영화다. 입장료 5달러. (310)247-3600.
아카데미는 포스터 전시회와 함께 1921~2001년 제작된 것 중 125편의 흑인 배우들이 나온 영화들의 포스터를 재생한 캐털로그도 판매한다. 20달러. (310)247-3000 ext. 185.
<박흥진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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