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버시 침해 우려로 라커룸 사용금지
스커트밑 몰카등 문제… 전면불허 국가도
특별한 순간을 필름에 포착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피트니스 센터 트레드밀에서 운동을 하고 있을 때 바로 옆에서 영화 배우가 함께 뛰고 있다고 가정하자. 이런 모습을 영상으로 기록하는 것은 이제 더욱 어렵게 됐다.
피트니스 센터들 가운데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카메라폰의 소지를 금하는 곳의 숫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유는 피사체가 되는 사람들 몰래 수영복 차림 같은 부적절한 사진을 찍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문제는 이미 외국에서 발생하고 있다.
“사람들을 감시하려는 것이 목적은 아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일반 대중을 보호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라커룸에서 셀폰 사용을 금지한 스포츠클럽/LA의 내닛 프란시니는 말한다.
스포츠 센터인 크런치 역시 카메라폰의 사용을 금하고 이 규칙을 회원 동의서에 삽입시킬 계획이다.
스포츠클럽/LA와 크런치의 경우 셀폰 비밀 사용에 따른 문제는 아직 발생하지 않았지만 만약을 위해 이같은 조치를 취하고 있다.
호주 멜번에서는 한 남자가 수영장에서 옷을 갈아입던 소녀의 사진을 찍다가 적발됐고 일본에서는 서점에서 잡지를 구입하는 대신 카메라폰으로 내용을 찍는 사람들이 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 지역의 웹사이트들은 스커트 입은 여자들 몰래 하체를 밑에서 올려 찍은 사진들을 싣고 있고 미국에서도 여자들의 몸을 찍은 카메라폰 영상이 웹사이트에 뜨고 있다.
중동의 사우디아라비아는 이같은 문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카메라폰의 사용을 전국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스포츠클럽/LA는 사우디아라비아 같이 극단적은 아니다. 클럽의 로비에서는 아직도 카메라폰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캠퍼스도 하이텍 폐해의 안전지대가 아니다. 불량 학생들은 학교가 파한 후에도 텍스트 메시지와 보이스 메일을 사용, 다른 학생들을 괴롭히고 있다.
이같은 유형의 괴롭힘은 2년 전부터 크게 늘었다.
“과거에는 괴롭히는 학생들이 있어도 일단 학교가 끝나면 집에 가서 쉴 수가 있었다. 그러나 요즘에는 하이텍 때문에 숨을 곳이 없다”
미시간 주립대의 학교폭력 전문가 글렌 스터츠키는 말한다.
2002년 영국의 한 조사에 따르면 전국의 아동 네명 가운데 한명 꼴로 셀폰이나 인터넷을 이용한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
“셀폰을 이용해 다른 학생을 괴롭히는 현상은 고학년들 사이에 주로 많고 대부분 여학생들이다. 여학생들은 단순하고 직접적인 것보다 세련되고 은근한 수단을 좋아하기 때문에 셀폰이 완벽한 도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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