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엔 몬태나주서…10대 자녀 두 명 등 일가족도
스포켄·덴버 등에 분산 수감…시애틀 이송 가능성
캐나다 국경을 통한 밀입국자 중 한국인이 가장 많다는 당국의 불명예스런 집계를 뒷받침하기라도 하듯 요즘 한국인 밀입국자들이 잇달아 무더기로 체포되고 있다.
지난달 19일 워싱턴주 오로빌 국경 지역을 통해 넘어오던 한국인 10명이 밀입국하다 사상자까지 낸데 이어 몬태나주에서도 12명이 무더기로 밀입국을 시도하다 체포됐다.
스포켄 지구 국경순찰대의 폴 존스 수석 정보담당관은 13일 본보와의 긴급통화에서 10대 어린이 2명을 포함한 일가족 등 불법 월경한 한국인 12명이 지난 7일 국경에서 60마일 가량 떨어진 몬태나주의 화이트피시 캘리스펠에서 체포됐다고 밝혔다.
몬태나주에서 한국인 밀입국자들이 무더기로 체포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존스는 이들 한국인이 자동차 편으로 캐나다 국경에 도착한 후 이날 하오 8시경 도보로 국경을 넘어와 미국 쪽에서 대기하고있던 차량을 타려고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 차에서 대기하고 있던 운전자도 밀입국자들과 함께 체포됐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오로빌 인근에서 체포된 한인들도 미국 쪽에서 대기하고 있던 차량을 타고 순찰대에 쫓겨 달아나다 차가 전복되는 바람에 임송희(38) 여인이 현장에서 즉사하고 다른 여러 명이 중경상을 입었었다. 운전자 김병석(31)씨는 차량에 의한 과실치사 혐의로 구속됐다.
존스에 따르면 지난 7일 몬태나로 넘어온 한국인들은 국경을 넘는 모습이 먼저 캐나다 경찰에 포착됐으며 이 사실을 통보 받은 스포켄 지구 국경순찰대가 긴급 출동, 이들을 전원 체포했다.
존스는 이들 한국인중 일부는 미처 국경을 넘지 못하고 캐나다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체포됐지만 대부분은 스포켄 지구 국경 순찰대에 의해 검거돼 밀입국 경위를 조사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이들 한국인이 몬태나주의 미조우라 카운티 교도소에 대부분 수감돼 있고 일부는 덴버와 스포켄 교도소에 분산 수용돼 있다고 말했으나 이들의 신상에 관해서는 자세하게 밝히지 않았다.
존스는 이들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대로 시애틀 또는 덴버의 이민국(BICE) 구치소로 이송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정태기자
c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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