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으로 말하면 된다”
LPGA 웬디스 챔피언십
연장 접전끝 3주만에 2번째 우승
“실력으로 말하면 된다.”
경기도중 한국말 사용금지를 요청 받은 ‘LPGA 코리아’의 한희원이 3주만에 2번째로 우승했다.
한희원은 10일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타탄필즈 골프클럽(파72·6,517야드)에서 막을 내린 LPGA 웬디스 챔피언십(총상금 110만달러)에서 서든데스 연장 대접전 끝 웬디 워드를 따돌리고 우승컵을 안았다.
이날 최종 3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합계 17언더파 199타를 기록한 한희원은 워드가 코스 타이기록인 9언더파 63타를 휘두르는 바람에 서든데스 연장전까지 끌려갔으나 연장 3번째 홀인 17번홀(파3)에서 천금의 버디를 낚아 지난 달 20일 빅애플 클래식에서 3년간 무관의 한을 털어낸지 3주만에 다시 정상에 올랐다.
한희원은 이로써 지난해 준우승을 차지했던 대회에서 2번 다 우승하며 우승상금 16만5,000달러를 보태 시즌토탈을 81만8,230달러로 끌어올렸다. 상금랭킹도 5위로 껑충 뛰어 올랐고 100만달러 돌파도 가능해 보인다. 한희원은 또 이번 우승에 따리 소속사인 ‘휠라 코리아’로부터 우승 보너스 8만2,500달러를 받게 된다. ‘휠라 코리아’는 한희원이 우승할 경우 상금의 50%, ‘탑10’에 진입할 경우 상금의 20%를 보너스로 지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희원은 이날 서든데스 연장 첫 홀인 18번홀에서 세컨샷을 그린 뒤쪽으로 넘겨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워드가 고작 4피트에 불과한 버디펏을 놓쳐 3피트 파펏으로 승부를 또 한 홀 연장했다. 그 다음 10번홀(파4)에서는 한희원이 3피트 버디 찬스를 맞이한 반면 워드는 그린을 벗어나 처지가 바뀌었다. 그러나 30피트가 넘는 워드의 칩샷이 그대로 홀컵으로 빨려 들어가 승부는 파3인 17번홀로 넘어갔다.
둘은 워터 해저드 쪽 왼쪽에 꽂힌 핀 방향 대신 안전하게 그린 중앙에 볼을 올렸다. 퍼팅거리는 약 30피트로 비슷했다. 먼저 친 한희원의 버디펏은 천천히 굴러 컵 안으로 떨어졌고 워드의 버디펏은 홀컵을 외면했다.
한편 지난해 이 대회에서 한희원을 1타차로 제치고 우승했던 ‘땅콩’ 김미현은 이븐파 72타로 제자리 걸음, 합계 7언더파 209타로 공동 13위에 머물렀다. 이어서는 이정연과 양영아가 나란히 합계 4언더파 212타로 공동 24위를 기록했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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