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니아 베이 소재 최북단 등반로 마카 부족이 개설
관광객 유치 일환…30여년 걸려 3마일 트레일 공사
낚시광들 사이에 명당으로 알려진 니아 베이의‘시시 비치(Shi Shi Beach)’에 새 등반로가 개설돼 워싱턴주에서 손꼽히는 비경의 바닷가를 쉽게 구경할 수 있게됐다.
전엔 워싱턴주 서북단에 자리잡은 이 비치에 가려면 마카 부족 인디언들에게 몇 달러를 집어주고 그 집 마당이나 길가에 차를 세워둔 뒤 길도 아닌 길을 내려가야만 했다.
마카 부족은 주정부 및 연방 당국의 지원금으로 지난 70년대부터 간헐적으로 계속해온 3마일 길이의 시시 비치 등반로 공사를 마무리하고 이달 말께 공식 오픈한다고 발표했다.
아직 공식 오픈 전이고 사인판도 완성되지 않았지만 요즘 이 비치에 찾아가는 등반객들은 트레일 입구에 마련된 어엿한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옛날의 험한 벌목공사 도로가 아닌, 상당 부분 시다 나무 판자로 말끔하게 만든 보도 위를 걸어 비치에 내려갈 수 있다.
시시 비치는 거의 전 부분이 올림픽 국립공원에 속해 있지만 마카 부족의 5개 마을 중 둘 사이에 자리잡아 접근이 용이하지 않다. 산더미 같은 파도가 비치 뒤 절벽에 부딪치며 이따금 고래와 물개들을 볼 수도 있는 적막한 비치로 인기가 높다.
미 전국에서 유일하게 작살 고래잡이를 할 수 있는 인디언 부족으로 유명한 마카 부족은 새로 개설한 트레일이 관광객들을 많이 유치해줄 것으로 기대하며 니아 베이 다운타운도 재개발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말이 다운타운이지 지금은 허름한 모텔 두 개와 낚시꾼들을 상대하는 작은 식당이 세 개 있을 뿐이다.
이곳을 찾는 방문객들은 강태공 아니면 반 마일 길이의 케이프 플래터리(Cape Flattery) 오솔길을 따라 워싱턴주 북쪽 끝을 구경하려는 등산객들인데 마을에 묵을만한 곳이 없어 대부분 당일치기로 돌아가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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