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경 순찰대,“캐나다 통한 밀입국자 중 한인 최다”
지난달 차량 전복사고 낸 운전자 김씨 살인혐의 기소
캐나다 국경 순찰 당국이 한국인을 밀입국 최고 단속대상으로 꼽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오로빌에서 한국인 밀입국자 11명을 태우고 도주하다 전복사고를 일으켜 사상자를 낸 운전자가 살인혐의로 기소됐다.
국경 순찰대는 지난 3년간 오카노간 카운티에서만 56명의 한국인 밀입국자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10개월 동안에만 4건이 집중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에는 오로빌 지역 국경을 통해 밀입국한 11명이 대기하고 있던 SUV에 타고 도주하다 차량이 뒤집혀 임송희(38)씨가 사망하고 다른 여러 명이 부상을 당했었다.
사고 차량의 운전자 김병석(31)씨는 차량에 의한 살인혐의로 구속돼 현재 오카노간 카운티 지방법원에 기소돼 있다.
국경순찰 당국은 한국인들의 밀입국이 5∼6년 전부터 서부 워싱턴에서 급격하게 늘어났다며 한해에 120여명의 한국인 밀입국자가 체포된 해도 있다고 밝혔다.
스포켄 지구 순찰대의 폴 존스 정보 담당관은 한국인 밀입국자가 최근 특히 오로빌 지역에서 늘어나는 추세라며“이들이 서쪽의 블레인 지역 외에 새로운 루트를 모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존스는 3년 전 21명의 한국인들이 나이트호크 지역에서 단체로 밀입국하다 적발된 사건은 동부 워싱턴지역에서 발생한 최초의 ‘상업적인 밀입국 조직’으로 기록됐다고 말했다.
그후 스포켄 순찰대는 한국인을 포함, 모두 6건의 밀입국사건을 적발했는데 4건은 오카노간 카운티, 2건은 페리 카운티 의 커류에서 각각 발생했다.
한국인들은 무 비자로 캐나다 입국이 가능하다는 점을 이용, 일단 캐나다로 들어온 다음 미국으로의 밀입국을 시도하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블레인 국경 검문소의 데이브 켈러 정보 담당관은 한국인 밀입국자들은 밴쿠버 BC를 통해 캐나다로 입국한 뒤 미국으로의 월경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켈러는 서부 워싱턴 지역으로 밀입국하는 외국인들 가운데 한국인이 단연 주류를 이루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약 1천명 가량의 대원이 캐나다 국경지역 감시업무에 투입됐다고 밝힌 순찰대는 밀입국을 알선한 대가로 지불하는 금액은 1인당 1∼2천달러 수준이라고 말했다.
/김정태기자
ckim@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