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투어 엄중 경고에
김미현·양영아 등 집단반발
파문속에 웬디스 챔피언십 오늘개막
LPGA투어 사무국이 8일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타탄필즈 골프클럽(파72·6,517야드)에서 막을 올리는 웬디스 챔피언십(총상금 110만달러)을 앞두고 ‘극성 골프아빠들’ 때문에 도마에 오른 한국 선수들만을 소집해 “필드에서는 영어로 말하라”고 요구, 파문이 점점 커지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인 ‘땅콩’ 김미현과 루키 양영아 등 한국 선수들은 즉시 ‘인종차별’을 호소하고 나섰다.
한국 선수들은 LPGA 측이 미국 선수들의 문제제기로 “일부 한국 아버지들의 부정행위 등을 거론하는 것 자체가 인종차별”이라며 “모국어 사용을 자제하라면 이는 아니카 소렌스탐 등 다른 외국인 선수들에게도 해당 되야 한다”는 입장을 협회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LPGA 사무국은 6일 웬디스 챔피언십에 출전하기 위해 대회장을 찾은 김미현, 한희원, 장정, 양영아 등 13명의 한인골퍼들을 불러모아 “일부 한국선수들이 경기 중 부모에게서 클럽선택이나 샷의 방향, 퍼트 라인 등에 대해 조언을 받는다는 제보가 수백건 접수됐다”며 ▲경기 도중 영어로 대화할 것 ▲한국어로 의사소통해 제3자가 이의를 제기할 경우 벌타를 부과할 수도 있다는 방침을 전달했다.
이와 관련 김미현과 양영아 등은 LPGA 측에 한국 선수 뿐 아니라 다른 제3국 선수들에게도 같은 내용의 규정을 적용시킬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김미현의 부친 김정길씨도 “한국 선수들의 부모들 중 상당수는 영어를 못하기 때문에 한국말을 쓰고 있는데 미국 선수들 중에도 대회 중 부모나 코치와 긴밀한 얘기를 나누는 선수가 있다”며 “A모 선수의 아버지가 부정행위를 저지른 증거도 없다면서 이런 자세를 취하며 ‘벌타’ 운운하는 건 상식에 어긋난다”고 불쾌해 했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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