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업사태 불구 워싱턴주로 매월 1천7백명 이주
오리건도 전출자보다 전입자가 7만여명 더 많아
“경기침체 불구 환경, 라이프 스타일 선호”
시애틀 지역 하이텍 산업의 침체 등 전반적인 경제불황에도 불구하고 캘리포니아 주민들의 워싱턴주 이주가 꾸준히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주 면허국은 올 들어 월 평균 약 1천7백명 의 캘리포니아 주민들이 워싱턴주로 이주해온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95~2000년 기간에 월 평균 2천6백명이 전입해온 것과 비교하면 크게 줄어든 수치이지만 워싱턴주의 실업률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점을 감안할 때 특기할 만한 현상으로 지적됐다.
전문가들은 90년대에 워싱턴주로 옮겨온 캘리포니아 주민들 가운데 일부는 워싱턴주의 경기가 침체에 빠지자 다시 일자리를 찾아 타 주로 떠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 동안은 캘리포니아주로부터의 이주자 가 전년동기 대비 무려 12%나 늘어나는 등 또다시 유입이 가속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업체인 존 L. 스콧의 토드 스테드맨 부사장은“닷컴 기업들의 줄파산으로 유입이 크게 줄었다가 최근 캘리포니아 주민들이 대거 이주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스테드맨은 주택구입을 문의하는 캘리포니아 주민들은 좋은 학군·야외활동·저렴한 주택가격·깨끗한 공기·보다 친절한 분위기 등을 이주 이유로 꼽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타주 주민들의 유입이 워싱턴주의 라이프스타일과 관련이 있다며 경제상황이 좋지 않은데도 캘리포니아주로부터 전입이 꾸준히 느는 것은 그 때문이라고 말했다.
주 인구 분석관 테레사 로우는“캘리포니아주의 재정상태가 악화되는 조짐을 보임에 따라 워싱턴주로 이주해오는 주민이 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캘리포니아주와 인접한 오리건주 역시 전국 최악의 실업률에도 불구하고 남쪽으로부터의 주민 유입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센서스 분석에 따르면 지난 95-2000년 기간동안 오리건주에서 캘리포니아로 이주한 사람보다 전입해온 주민수가 6만4천명이 더 많았다.
이 기간동안 오리건주에서 타 주로 이주한 주민은 32만5천명이었지만 타 주로부터의 전입자는 39만9천명에 달해 7만4천명의 순 전입을 기록했다.
95~2000년 워싱턴주의 카운티 별 캘리포니아 이주자 분포는 다음과 같다.
▲킹 카운티: 365,261명
▲스노호미시 카운티: 146,423명
▲피어스 카운티: 161,614명
▲스포켄 카운티: 76,711명
▲클락 카운티: 86,891명
/김정태기자
c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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