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한인 유학생, 밤중에 보잉 박물관 찾았다가 곤경
4일간 구금 후 FBI로부터 조사받고 보석으로 풀려나
8일 인정신문 예정
시애틀 보잉 필드 내 비행 박물관을 촬영하던 한인 유학생이 엉뚱하게 테러리스트로 몰려 곤경을 겪고 있다.
LA 인근 패사디나 시티 칼리지에 재학 중인 유학생 김재근(22)씨는 지난 달 30일 새벽 1시 경 박물관에 전시된 비행기를 촬영하다 경찰에 체포된 후 FBI로부터 조사를 받고 2일 저녁 보석으로 풀려났다.
평소 사진 찍기를 좋아한다는 김씨는 차를 몰고 시애틀을 방문했다가 봉변을 당했는데, 현재 안디옥 장로교회 김종학 전도사 집에 머물며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고 있다.
김씨는“인도에서 오래 전에 퇴역한 비행기 사진을 찍었을 뿐”이라며“무단침입과 공무집행 방해 혐의를 인정할 수 없으며 특히 테러리스트라는 혐의는 너무나 어처구니 없다”고 말했다.
김씨는 FBI가 자신의 차와 소지품을 모두 압수 조사했으며 자신이 속한 테러 단체를 솔직히 말하라고 다그쳤다며 울먹였다.
지난 해 캘리포니아주에 어학연수 온 뒤 패사디나 시티 칼리지에 재학중인 김씨는 시애틀에 아무 연고가 없어 킹 카운티 구치소에 구금된 후 전화번호부 책을 찾아 김 전도사와 연락이 닿았다.
아직 한국의 가족에게 이 같은 황당한 일을 말하지 못했다는 김씨는 5,000달러 보석금은 자신의 출석교회 도움으로 해결했지만 오는 8일 있을 인정신문에서 변론을 해줄 변호사를 정하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다.
보석금 대납 회사가 김씨와 면담해야 한다고 고집, 4일 LA로 돌아간 김씨는“어수선한 시국에 사소한 일로 황당한 일을 당했다”며 다른 한인들도 엉뚱한 봉변을 당하지 않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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