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둘란 공동선두
소렌스탐 단독 3위
강수연·박희정 11위
“생각보다 쉽네∼”
박세리가 ‘자연과의 생존게임’ 브리티시여자오픈(총상금 160만달러) 첫날 3언더파 69타를 휘두르며 정상탈환을 향한 힘찬 출발을 끊었다. 5언더파로 공동선두에 나선 디펜딩 챔피언 카리 웹, 웬디 둘란과 2타차 공동 4위. 그러나 그 중간에는 아니카 소렌스탐이 도사리고 있어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스릴러가 예상된다.
31일 잉글랜드 북서부 랭커샤이어주 블랙풀의 로얄 리섬&세인트앤스 골프코스(파72·6,308야드)에서 막을 올린 대회 첫날에는 바닷바람도 잠잠하고 비도 내리지 않아 “이븐파만 치면 우승할 것”이라는 줄리 잉스터의 예견과는 달리 무려 34명이 언더파 친 가운데 LPGA투어의 간판스타들이 리더보드를 점령했다.
2년전 챔피언 박세리는 먼저 보기부터 범했지만 ‘백9’에서 퍼터에 불이 붙어 리더보드에 이름을 올렸다. 3번홀 보기 후 파행진을 이어가다 파5인 11번홀 버디로 잃은 타수를 만회한 뒤 14, 15, 16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 선두권으로 뛰어올랐다. 14번홀에서 15피트, 16번홀에서 12피트 버디펏이 홀컵으로 쏙쏙 빨려들어 갔고 17번홀에서는 10피트 파펏을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강수연, 박희정, 양영아, 이정연도 선전했다. 올해 4차례 ‘탑10’에 오른 강수연과 박희정은 나란히 2언더파 70타를 쳐 12명이 엉켜있는 공동 11위 그룹에 자리를 잡았다. 이어 LPGA챔피언십에서 공동 6위에 입상했던 양영아와 이정연도 언더파 대열에 동참, 공동 23위를 마크했다.
그밖에는 ‘맏언니’ 고우순(39)과 ‘막내’ 김초롱(19)이 이븐파 공동 35위로 1라운드를 마감했고, 김영이 1오버파 73타로 공동 52위에 머물렀다. 생애 첫 메이저타이틀을 노리는 박지은과 김미현은 나란히 2오버파로 부진, 줄리 잉스터와 함께 공동 70위로 쳐졌다.
사이베이스 빅애플 클래식 우승, 에비앙 매스터스 준우승의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메이저 타이틀에 도전한 한희원도 링크스 코스 데뷔전에서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트리플 보기까기 범하며 3오버파 75타로 공동 88위까지 밀려나 100위인 장정과 함께 일찌감치 컷오프를 걱정하게 됐다.
한편 브리티시 여자오픈을 3차례나 제패한 웹은 이날 455야드 파5인 16번홀에서 장장 25피트짜리 이글 펏을 적중시키며 ‘메이저 사냥꾼’다운 면모 보여줬다. 통산 3승의 워드도 버디를 6개(보기 1개)나 쓸어 담아 웹과 나란히 리더보드 맨 윗줄로 올라섰다.
<이규태 기자>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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