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자 생긴 김병현 3이닝 무실점 위력과시
보스턴 레드삭스의 김병현이 스캇 윌리엄슨의 합류를 의식한 듯 3이닝 셧아웃을 던졌다. 그러나 타선 불발로 승수를 추가하지는 못했다.
김병현은 31일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3으로 뒤진 8회말 팀의 4번째 투수로 등판, 연장 10회까지 3이닝 동안 삼진 3개를 솎아내며 안타 없이 2볼넷 무실점으로 상대타선을 틀어막았다. 그러나 팀타선이 추가득점에 실패한데다 터드 존스가 연장 11회말 2사 만루에서 알렉스 로드리게스에게 끝내기 만루홈런을 맞는 바람에 결국 팀이 3-7로 져 방어율을 종전 3.40에서 3.20으로 낮춘 것에 만족해야 했다.
하루 전 트레이드 수용의사를 밝혔던 로드리게스는 통산 10번째 그랜드슬램(시즌 25호)으로 팀에 승리를 안겨주며 메이저리그 최고 몸 값(10년간 2억5,200만달러) 타자다운 실력을 과시했다.
신시내티 레즈에서 클로저로 활약해온 윌리엄슨의 영입으로 잔뜩 긴장한 김병현은 이날 첫 타자 마크 테세이라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랜스 닉스와 셰인 스펜서를 3루 땅볼과 삼진으로 잡으며 8회를 삼자범퇴로 마쳤고 레드삭스는 9회초 트랏 닉슨의 솔로홈런으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9회도 삼자범퇴로 막고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간 김병현은 10회 볼넷으로 출루한 로드리게스가 2루를 훔치자 라파엘 팔메이로를 고의사구로 걸러 1사 1, 2루가 됐지만 후속타자 2명을 범타로 깔끔하게 처리하고 마운드를 존스에게 넘겼다.
그러나 레드삭스 타선은 추가 득점하지 못했고 존스가 11회말 로스리게스에게 만루홈런을 두들겨 맞는 바람에 김병현의 호투에 힘을 실어주지 못했다.
한편 윌리엄슨이 1일 합류하는 레드삭스는 이날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제프 수판을 영입, 선발투수진도 강화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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