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에반스 GM LA 타임스 인터뷰에서 자부심 표명
LA 다저스의 댄 에반스 단장(GM)이 아픈 데를 찔렀다. 그는 지난 2001년 12월 박찬호를 버리고 히데오 노모를 영입한 것을 자신의 GM 커리어 최고 선택으로 꼽는다고 29일 LA타임스가 보도했다.
에반스 GM의 실패작은 수도 없이 많다. 다른 팀에 가서 잘하고 있는 마퀴스 그리섬을 방출하고 한물 간 프레드 맥그리프를 영입한 것을 비롯해 마이크 트롬블리, 테리 멀홀랜드, 타일러 휴스턴, 터드 헌들리, 대럴 워드 등 실패작 리스트가 긴 편이다.
그러나 다저스는 에반스 GM이 지난 2001년 12월 ‘커리어 최고의 결정’을 내리지 않았더라면 작년은 물론 올해도 플레이오프 진출은 아예 꿈도 꾸지 못했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에반스 GM은 그때 한인사회는 물론 여러 사람들로부터 박찬호와 재계약을 하라는 압력을 받았었다.
그러나 에반스 GM은 플레이오프 레이스가 한창인 시즌 후반에 시든 모습을 보여준 박찬호에 약 6,000만달러를 투자할 수 없다며 돌아서 전 다저스 피칭코치 데이브 월래스의 추천에 따라 2년간 1,225만달러에 히데오 노모와 계약을 체결했다. 박찬호는 3일 후 텍사스 레인저스와 5년간 6,500만달러에 계약을 맺고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그 후의 스토리는 더 이상 말할 것도 없다. 누가 짭짤한 장사를 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의 여지가 없기 때문이다. 다저스는 박찬호를 잃은 대가로 레인저스에서 받은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으로 뽑은 그렉 해리스가 구단 최정상급 유망주로 무럭무럭 자라고 있어 더욱 만족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에반스 GM은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박찬호를 버리고 노모를 잡은 것에 대한 자부심을 강력히 비췄다. 에반스는 이에 대해 “찬호가 그런 몸값에 대한 성적을 올릴 것이라는 자신이 서지 않았다. 구단 내에 후반에 부진한 찬호에게 그런 돈을 주면 안 된다는 반대파들이 많았다”며 “우리는 ‘터프가이’가 필요했다. 군말 없이 나가 있는 힘을 다해 싸우는 투지가 노모의 매력”이라고 주장했다.
<이규태 기자>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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